20일 오전 대전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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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83.♡.113.206) | 작성일 | 25-05-21 09:49 | ||
20일 오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 들머리. 이곳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유세를 벌였다. 류석우 기자 대전 동구 중앙시장에서 22년째 가방을 파는 김한국(62)씨는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 투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엔 한번도 표를 주지 않았던 그가 이번 대선에선 처음으로 다른 선택을 하려고 한다. 중앙시장에서 35년째 속옷 가게를 하는 윤진석(62)씨도 마찬가지다. 늘 보수 정당만 찍었다는 그는 “이재명이 강도라면 윤석열은 살인자다. 솔직히 이재명에게 손이 가지 않지만 이번엔 (국민의힘이) 잘못했으니 바꾸는 게 맞다”고 했다.한겨레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권 민심을 살피기 위해 대전을 찾았다. 충청권 민심은 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당선자를 맞혔다. 지난 대선 때도 그랬다. 최대 격전지는 대전이었다.가장 먼저 찾아간 대전 동구는 중구·대덕구와 함께 대전 안에서도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곳이다.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5천표가량 앞섰고, 민주당이 대전의 모든 지역구에서 압승했던 지난해 총선 때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호각세를 보였던 곳이다. 그런 동구 민심이 꿈틀대고 있었다.19일 오전에 찾은 동구 중앙시장에는 물건을 사러 온 이들보다 상인들이 더 많았다. 시장 초입 가방 가게에 들어가 김한국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30분 동안 손님은 한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김씨가 푸념하듯 말했다. “원래 경기가 안 좋기도 했지만, 계엄 이후 확 꺾였어요. 사람들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잖아요.”지난 대선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후보를 밀었던 시장 분위기도 바뀌었다고 한다. 김씨는 “(상인끼리) 정치 이야기는 잘 안 하지만 계엄은 아니지 않으냐고, 다들 말도 안 된다고 한다”며 “누가 되든 잘하라는 정도(의 분위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대전역 인근 소제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진석(39)씨는 “민주당의 줄탄핵은 잘못됐지만, 계엄은 해선 안 되는 것이었다”며 “아직 편집자주 경마식 여론조사의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국일보는 지지율 숫자를 뽑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선의 의미, 후보 역량과 자질, 공약 평가 등을 심도 있게 살피고자 일간지 최초로 유권자 3,000명 규모의 대선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5회 심층조사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안내하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일주일 만인 4월 11일 서울 한남동 공관을 나와 사저로 이동 중 청년 지지자와 포옹을 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대남(20대 남자)도, 고령층도 모두 등을 돌렸다. 지난 대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최대 우군들의 마음은 3년 만에 싸늘하게 식었다. 유권자의 64%는 윤 전 대통령을 내란죄로 심판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12·3 불법 계엄은 국민과 헌법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본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그룹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 지지층으로 급격히 왜소해졌다. 중도층도 70% "내란죄"… 金 지지층은 "12%"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4%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란죄까지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32%)보다 2배 높은 수치다. 특히 중도층의 70%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모의·실행을 내란죄로 판단했다. 내란죄가 아니라는 응답(22%)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일반론의 격차보다 더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제어하기 위한 경고성 계엄이란 윤 전 대통령의 허무맹랑한 궤변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강성 보수층의 생각은 정반대였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 지지층에선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응답은 12%에 머무르며 민심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 인식을 보였다. 다만 보수 안에서도 온도차는 있었다. 김문수 고정지지층의 91%는 '내란죄가 아니다'라고 강변했지만, 유동지지층으로 넘어오면 68%로 그 수치가 떨어지며 결집도가 약해졌다. 그래픽=송정근 기자 尹 국정운영 부정평가 '압도적'… "국민의힘 왜소화돼"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지층의 고립된 인식은 윤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에서도 판박이처럼 나타났다. 국민의 78%는 윤 전 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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