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쌀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상황 속에서 농림수산상이 한 경솔한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이번 논란이 쌀 증산을 주창해온 이시바 내각의 농업개혁과 다가오는 여름 참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이시바 총리는 20일 오전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비자와 쌀 생산자에게 죄송하다”며 “(농림수산상의) 임명권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산케이신문 등은 전했다.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은 지난 19일 규슈 사가현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비축미와 관련해 발언하다 “나는 쌀은 산 적이 없다. 지원자분들이 쌀을 많이 주신다. 집에 팔 정도로 있다”고 말했다.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에토 농림수산상은 “지나친 말이었다”며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즉각 해명했다. 일본은 지난 2월 흉작이나 재해가 아닌 상황에서 사상 처음으로 비축미 21만t을 방출했다.정치권에선 여야 불문 비판이 쏟아졌다.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차기 정부에서 대대적인 검찰개혁을 예고하면서 검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이 20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검찰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민주당은 검찰청을 폐지하는 대신 기소·공소유지만 전담하는 ‘공소청’, 부패·경제범죄 등을 수사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신설해 검찰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검찰 내 반응은 “일방적인 개편안”이라는 반발이 앞선다. A부장검사는 “수사·기소 분리는 세계적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며 “이로 인한 수사 지연 등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B부장검사는 “떠밀려서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정도를 제외하면 특수수사가 이뤄지는 검찰청이 없다”며 “지금도 수사·기소가 분리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기소를 할 수 없으면 젊은 검사들은 굳이 힘들게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