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 이주민을 돕던 인권 변호사가 엘살바도르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정책 비판에 앞장서온 인물로, 엘살바도르 검찰은 그가 지난 정권의 횡령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제기했다.중미 지역 인권단체인 크리스토살은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일요일(18일) 오후 11시쯤 루스 엘레오노라 로페스 변호사가 자택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며 “로페스 변호사가 현재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전혀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엘살바도르 당국이 그의 위치를 공개하거나 변호사 접견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적법절차, 법적 방어권, 사법 보호에 대한 국제 기준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토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250명 이상의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을 돕는 인권단체로, 로페스 변호사는 이 단체의 부패방지 프로그램 최고 책임자를 맡고 있다.엘살바도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러·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교착 상태인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부가 지난 3월 제안한 ‘30일 휴전안’ 수용을 러시아에 압박하는 대신 휴·종전 협상을 러·우크라이나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중재역을 자처했던 미국이 사실상 뒤로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2시간에 걸친 전화 통화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대화는 매우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및 종전 협상에 즉각 착수하기로 했다면서 “(휴전과 종전의) 조건들은 두 나라 사이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그들은 다른 누구도 알지 못할, 협상의 구체적 사항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는 이 재앙과 같은 피바다가 끝나면 ...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에서 유럽연합(EU)에 친화적인 니쿠쇼르 단(55)이 민족주의 극우 성향인 제오르제 시미온(38) 후보를 꺾고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달 초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시미온 후보에게 두 배 가까이 뒤쳐진 끝에 거둔 극적인 역전승으로, 반트럼프 정서와 반러시아 정서가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친유럽 성향의 단 부쿠레슈티 시장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결선투표에서 개표율 99% 기준으로 54.1%를 얻어 45.9%에 그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제1야당 결속동맹(AUR) 대표인 제오르제 시미온 후보를 8.2% 포인트 차로 제치고 승리했다.지난 4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시미온 후보는 41%를 득표하며 단 당선자(21%)를 두 배 가까이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극우 시미온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보이자 결선투표 투표율이 치솟았는데, 결선투표 투표율은 64%로 2000년 대선 1차투표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