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엽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미국 조지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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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211.♡.142.97) | 작성일 | 25-05-20 14:08 | ||
유상엽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미국 조지타운대 방문학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징검다리 대통령’이 되어 재취임한 지 100일이 됐다. 필자는 풀브라이트 방문학자로 미국 조지타운대에 머물며 트럼프 행정부의 100일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챗GPT에게 트럼프 정부의 100일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고 물어보니 ‘공세적 재편(aggressive restructuring)’이라는 답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26개의 기록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그중엔 이전 대통령들이 발효한 78개의 행정명령을 취소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 밖에도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 불법 이민자 추방, 플라스틱 빨대 권장 등 기존 틀을 깨는 공세적 재편을 단행했다.그중에서 행정학자로서 필자가 주목한 건 정부혁신 노력이다. 정부혁신은 단순한 개편이 아니라 정부 조직의 효과성, 능률성, 적응성, 개혁성을 극적으로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뜻한다. 대개 많은 공무원들이 국가에 성실히 봉사하고 있지만, 정부 관료제에 대해 ‘철밥통’이나 ‘무사안일’이라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많은 대통령들이 정부혁신을 주요 국정 과제로 삼아 효율성 증대를 추진해왔다. 미국도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정부혁신을 대통령의 핵심 의제로 삼는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대대적인 민영화, 인력감축, 연방 프로그램 축소, 불필요한 규제 철폐 등을 단행했던 공화당의 레이건 대통령과 민주당의 클린턴 대통령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그렇다면 정부효율성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를 신설해 정부혁신을 추진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아직 그 효과성을 판단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지난 100일간의 추진 과정을 통해 방향성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특별정부직원으로 임명해 정부효율성부를 이끌며 정부혁신을 진두지휘하게 했는데, 취임 100일 즈음 머스크는 사임했지만 그간 추진한 변화는 인상적이었다.트럼프 당선 직후 ‘전기톱’ 퍼포먼스로 관료주의 타파를 외친 머스크는 기술과 소프트웨어 현대화를 통해 정부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려 했다. 특히 AI를 활용해 방대한 연방정부 데이터를 분석하고 증거 기반 정책을 추진했는데, 그 일환으로 각 연방기구의 예산 지출 자료를 기록하고 승인하는 중앙집중형 기술 시스템을 구축해 불필요한 유상엽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미국 조지타운대 방문학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징검다리 대통령’이 되어 재취임한 지 100일이 됐다. 필자는 풀브라이트 방문학자로 미국 조지타운대에 머물며 트럼프 행정부의 100일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챗GPT에게 트럼프 정부의 100일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고 물어보니 ‘공세적 재편(aggressive restructuring)’이라는 답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26개의 기록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그중엔 이전 대통령들이 발효한 78개의 행정명령을 취소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 밖에도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 불법 이민자 추방, 플라스틱 빨대 권장 등 기존 틀을 깨는 공세적 재편을 단행했다.그중에서 행정학자로서 필자가 주목한 건 정부혁신 노력이다. 정부혁신은 단순한 개편이 아니라 정부 조직의 효과성, 능률성, 적응성, 개혁성을 극적으로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뜻한다. 대개 많은 공무원들이 국가에 성실히 봉사하고 있지만, 정부 관료제에 대해 ‘철밥통’이나 ‘무사안일’이라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많은 대통령들이 정부혁신을 주요 국정 과제로 삼아 효율성 증대를 추진해왔다. 미국도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정부혁신을 대통령의 핵심 의제로 삼는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대대적인 민영화, 인력감축, 연방 프로그램 축소, 불필요한 규제 철폐 등을 단행했던 공화당의 레이건 대통령과 민주당의 클린턴 대통령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그렇다면 정부효율성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를 신설해 정부혁신을 추진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아직 그 효과성을 판단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지난 100일간의 추진 과정을 통해 방향성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특별정부직원으로 임명해 정부효율성부를 이끌며 정부혁신을 진두지휘하게 했는데, 취임 100일 즈음 머스크는 사임했지만 그간 추진한 변화는 인상적이었다.트럼프 당선 직후 ‘전기톱’ 퍼포먼스로 관료주의 타파를 외친 머스크는 기술과 소프트웨어 현대화를 통해 정부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려 했다. 특히 AI를 활용해 방대한 연방정부 데이터를 분석하고 증거 기반 정책을 추진했는데, 그 일환으로 각 연방기구의 예산 지출 자료를 기록하고 승인하는 중앙집중형 기술 시스템을 구축해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확인하고 삭감했다. 또 규제 완화를 위해 과도한 규제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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