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는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낮은 곳’을 자주 찾으며 성직 생활을 했다. ‘최초 북미 출신 교황’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 그는 20년 넘도록 남미 페루의 슬럼가, 오지 등에서 로마 가톨릭 복음을 전파했다.교황은 가톨릭의 한 조직인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아우구스티노회) 출신이다. 아우구스티노회는 4세기 북아프리카 히포의 주교였던 성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을 근본으로 여긴다. 그는 아우구스티노회 총장(2001~2013년)과 페루 치클라요 주교(2015~2023), 바티칸 주교성 장관(2023~2025) 등을 역임했다.교황은 1955년 9월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다. 교육자 아버지와 사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아우구스티노 신학교에서 중등교육을 받았다. 학부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미국에서 가장 큰 가톨릭 신학대학원인 가톨릭신학연합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7세 때 사제 서품을 받았...
최근 일본 나가사키시가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었던 ‘군함도’(하시마)의 1970년대 번창하던 모습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제작하자 “강제노역을 또 외면했다”고 비판했다.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나가사키시가 군함도가 탄광으로 번성했던 모습을 재현한 가상현실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8일 알렸다. 영상은 무료 앱인 ‘스트리트뮤지엄’을 내려 받으면 군함도 내 일정 장소에서 가동되며 재현 CG가 정지화면으로도 나와 현재의 모습과 비교할 수도 있다.세계유산 등재 10년에 맞춰 영상을 제작했다는 나가사키시는 “1970년대 당시의 활기를 느끼면서 유산의 가치를 인식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서 교수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앱 내 설명에 군함도가) 오락시설까지 갖추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섬에서 조달할 수 있었다고 했다”며 “조선인 강제노역에 관한 역사적 사실은 또 외면했다”고 지적했다.이어 “군함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일본은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