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휴스턴! 휴스턴! 이곳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앞으로 예상되는 결과는 둘 중 하나다. 멀쩡히 지상으로 내려가 모험담을 들려주거나 10분 안에 불타 죽거나….”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우주선 안에서 미국 우주비행사이며 공학자인 라이언 스톤(샌드라 불럭 분) 박사가 미 항공우주국(NASA) 지상 기지를 향해 떨리는 목소리로 무전을 보낸다. 공포와 희망이 교차하는 그의 말에는 이유가 있다.고도 약 550㎞에서 허블우주망원경을 수리하던 그는 돌연 쏟아진 우주 쓰레기와 충돌하며 동료를 모두 잃는다. 자신이 탑승했던 우주선은 대파된다. 그는 우주를 떠돌던 중국 우주선에 가까스로 탑승한다. 그리고 이제 막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기동, 즉 지구 대기권 재진입을 시작한 것이다. 미국 영화 <그래비티> 엔딩 장면이다.스톤 박사는 결국 살아남는다. 하지만 그는 지구 착륙 직전까지도 뜨겁게 달궈진 우주선 안에서 최후를 맞을까봐 두려워했다. 우주 쓰레...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 독립 당시부터 78년째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양국 영유권 분쟁 지역이자 분리 독립 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는 카슈미르는 21세기에도 화약고로 남아 있다.무슬림과 힌두교도의 대립은 영국 식민 지배와 독립 과정에서 뚜렷해졌다. 영국은 힌두교도와 무슬림 선거구를 분리하는 등 ‘분할 통치’ 전략을 사용했다. 1947년 독립 과정에서 영국이 인도를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할하면서 무슬림 인구가 많았던 지역이 파키스탄이 됐고 인도는 힌두교도의 나라가 됐다.잠무 카슈미르국의 정체성은 두 종교의 경계에 있었다. 잠무 카슈미르의 하리 싱 국왕을 비롯해 이곳의 지배층은 힌두교도지만, 국민 대다수는 무슬림이었다. 싱 국왕은 영국에서 독립할 때 아무 곳에도 속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반발한 파키스탄 민병대는 잠무 카슈미르를 침공했다. 싱 국왕은 민병대를 밀어내고자 자신의 왕국을 인도에 귀속하는 조약에 서명하는 대가로 인도의 군사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