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 곳뿐인 대학 여성학과 중 한 곳이 존폐 기로에 놓이자 재학생과 동문,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계명대학교 여성학과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는 8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학과 유지 등을 대학측에 촉구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 71개 집단과 대학 재학생과 동문 등 1905명이 뜻을 모았다.대책위가 꾸려진 건 최근 계명대가 정책대학원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여성학과가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성학과는 정책대학원에 포함된 4개 학과 중 하나다.독립된 학문으로서 여성학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일반대학원을 신설해 독립성을 보장하라는 게 대책위의 요구다.김태영 계명대 여성학과 재학생 대표는 “여성학은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지식의 뿌리를 지키는 일”이라면서 “시장논리에서 살아남는 학문이 아니라 반드시 살아있어야 할 학문이 여성학”이라고 말했다.계명대는 학교 재정 등을 감안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여성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