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첫 100일은 가히 혁명적이다. 지지층에게는 결단력이지만, 시장에는 불안 요소다. 높아지던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가 트럼프 취임 이후 흔들리고 있다. 미국이 누구에게서 해방된다는 걸까. 우방과 연대하지 않고 어떻게 중국을 봉쇄할까. 트럼프의 언행에 일희일비한다면 쉬운 상대가 된다. 혼돈의 관세전쟁을 바라보는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첫째, 문제의 원인은 미국 내부에 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대표되는 트럼피즘도 경제사회적 모순에서 생겨났다. 1990년대 이후 워싱턴 컨센서스 기반의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불평등이 커지고 근로 중산층이 무너졌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정치가 대중의 분노에 영합해 포퓰리즘을 강화했다. 7개 내외의 경합주가 대선을 좌우하는 정치 현실도 제조업에 대한 과도한 편향을 야기했다. 빛과 어둠으로 쪼개진 미국 사회의 아픔처럼 관세전쟁도 쉽게 정리되지 않을 것이다. 경제정책 이면에 자리한 정치, 그 정치를 움직이는 경제사회적 동력을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선 2년 동안 외국산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 부담을 일부 경감해주기로 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부품 공급망을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서 열리는 취임 100일 기념 집회 참석차 이동하는 전용기 내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완화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동일한 제품에 관세가 적용되는 한 관세가 누적 또는 중첩 효과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여러 관세의) 중첩으로 인한 관세율이 의도한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상무부 고위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판매한 기업이 관련 기록을 상무부에 제출하면 자동차 가격(MSR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크레디트’로 받게 되며, 향후 부품 수입 시 해당 금액만큼의 부품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