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9일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오세훈(서울시장)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명씨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오 시장 측과의 만남 횟수와 관련해 “정확히 증거가 있는 것들은 7번 이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과 관련된 수사 꼭지가 20개인데 10%도 안 나왔다”고 주장했다.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명태균씨에게서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본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과 명씨 측은 만남 횟수부터 여론조사 활용 등에서 진술이 배치된다.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씨를 조사하기로 했다. 전담팀은 명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그간 창원에서 출장조사를 해왔는데 서울로 불러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