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에 있는 암초에 번갈아 상륙해 자국 깃발을 꽂으며 긴장을 조성했다. 이번 갈등은 필리핀과 미국이 필리핀 팔라완섬 남부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기간에 일어났다.필리핀 해안경비대는 27일(현지시간) 엑스에 필리핀 경비대원들이 샌디 케이 암초(중국명 톄셴자오)에 상륙해 필리핀기를 펼쳐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사진과 함께 올린 성명에서 “샌디 케이와 인근 스프래틀리 군도 모래톱 두 곳에 해군, 해안경비대, 해경을 파견해 국가의 주권, 관할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류더쥔 중국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같은 날 “필리핀인 6명이 중국의 경고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톄셴자오 암초에 불법 상륙했다”며 조사와 법적 처리를 위해 법 집행관들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류 대변인은 “필리핀은 영토 주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27일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 1척과 중...
가출·폭력 등에 노출돼 위기를 겪는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자해 시도율도 각각 8%, 21%에 달해 위기 청소년의 정신 건강 관리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여성가족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위기 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위기 청소년 10명 중 3명(33%)은 지난 1년 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진행된 직전 조사보다 6.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최근 1년간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는 8.2%로, 직전(9.9%)보다 감소했고, 자해를 시도한 응답자는 21.5%로 3년 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6~9월 위기 청소년 지원기관 이용 경험이 있는 만 9~18세 청소년 4627명을 상대로 조사했다.위기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한 이유는 심리 불안(37.3%), 가족 간 갈등(27%), 학업 문제(...
전남 강진군은 “성전면 월남사가 소장하고 있는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이 전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은 고려 중기인 12~13세기, 당시 지방관이었던 김강정이 발원해 백지에 직접 필사한 불교 경전이다. 보현사 주지 활원이 이를 교정했다는 사실이 권말에 기록돼 있다. 고려시대 사경(寫經)의 제작 방식과 당시 불교계 인물 관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한다.해당 불경은 초조대장경을 저본으로 필사한 것이다. 희귀한 백지묵서본이며, 보관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고려대장경 인출본과는 다른 사간본 형식으로, 현재 남아있는 동일 경전류 가운데 유일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권말에 기록된 ‘을사년’ 필사 연대는 고려시대 사경 연대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월남사는 백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진각국사 혜심이 중창하고 최씨 무인정권과도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