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더 크게’ 무리한 연주 아쉬워바이올린 | 김현미 한예종 교수대한민국 음악계의 산실로 자리 잡은 이화경향음악콩쿠르의 올해 본선은 참가자들의 음악적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였습니다.일부 초등부와 중등부 참가자들이 ‘더 빨리, 더 크게’를 목표로 삼은 듯 무리한 힘과 숨가쁜 호흡으로 연주한 점이 다소 아쉬웠고, 초등부에서 더 많은 입상자가 나오지 못한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현대사회의 넘치는 정보는 작품을 빠르게 완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만,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연주를 만들어내는 데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음악가로서 성장의 핵심은 체계적 연습, 효율적 시간 관리, 긴 호흡의 계획, 그리고 악보와 음악을 깊이 이해하고 해석하는 탐구의 시간입니다. 고등부 학생들의 연주를 들으며 이 덕목의 중요성을 더 힘주어 조언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참가자 여러분의 멋진 도전과 성장을 기대합니다. 선생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