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에 과도한 손해배상금을 부과하는 등 ‘갑질’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편의점 4사가 자진시정을 약속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면하게 됐다.공정위는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4개 편의점 본부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 관련 동의의결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동의의결은 공정위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피해 구제 등 타당한 시정방안을 제안해 인정받으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히 종결하는 제도다. 확정된 동의의결안을 보면 편의점 4사 본부는 미납품액의 20∼30%에 달했던 미납 페널티를 대형마트 수준인 6∼10%로 인하한다.미납 페널티란 납품업체가 편의점에 납품하기로 한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때 그 액수를 기준으로 부과하는 ‘벌금’이다. 납품업체의 계약 위반으로 발생하는 손해배상 성격이나 수준이 너무 높아 공정위가 위법 여부를 조사했다. 동의의결안이 적용되면 편의점 본부별로 매년 4억8000만원∼16억원의 미...
신축 아파트의 장점 중 하나는 ‘멀티 수납공간’인 팬트리다. 이런 실용적인 공간을 구축 아파트나 단독주택에도 적용할 수는 없을까. 공간이 곧 자산인 시대, 살림 고수들의 아이디어를 참고해보면 해답이 보인다.팬트리의 사전적 의미는 ‘식료품 저장고’다. 그러나 다수의 살림꾼은 이 공간을 하나의 공간으로 인지하지 않는다. 정리 수납 전문가 정세옥씨는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저마다의 개성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직장인 한유라씨(가명)에게 집은 ‘나만의 방식으로 꾸며가는 나를 위한 공간’이다. 애지중지 가꿔온 집, 유일한 단점은 자잘한 생활용품을 수납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한씨는 세탁실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팬트리를 만들기로 했다. 큰 수납장을 들인 다음 품목별로 나눠 자주 쓰는 물건은 눈높이에 맞게, 사용 빈도가 낮은 물건은 하단부에 정리했다.특히 신경 쓴 대목은 ‘투명 수납’이다. 박...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중 ‘3강’으로 꼽히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캠프가 모두 같은 빌딩에 위치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쏟아지고 있다. 캠프 간 소통과 염탐은 쉬워진 반면 보안 유지에는 더 신경쓰는 모습이다. 세 후보 캠프는 김대중·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가 위치해 ‘대선 명당’으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자리했다. 김 후보 캠프는 6층, 한 후보 캠프는 9층, 홍 후보 캠프는 4층에 있다. 국민의힘 유력 주자들이 큰 행사를 하다 보니 요즘 대하빌딩 일대는 매일같이 교통체증이 일어난다. 층을 헷갈려서 다른 캠프로 잘못 찾아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같은 건물에 있어 캠프 간 소통이 많아졌다는 말이 나온다. 셋 중 한 캠프에서 일하는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파견 온 보좌관들끼리는 캠프가 달라도 다 친한데, 같이 밥도 먹고 담배도 피우면서 정보를 공유한다”며 “‘너희 어제 토론에서 너무 심했다’고 불만도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