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동등하며 특별합니다.” “혐오가 아닌 사랑이 가득한 세계를 꿈꿉니다.”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이동환 목사가 2019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한 축복기도 일부다. 감리회는 이 목사가 동성애 동조 행위를 금하는 교리와 장정 3조 8항을 어겼다며 정직 2년 징계를 하고 출교 조치했다. 이후 총 8명의 목사가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징계 명단에 올랐다. 이 중 일부는 종교 재판을 넘어 사회 법정에도 섰다.27일까지 법원이 이 사안에 관해 판단한 사례는 5건이다. 재판부마다 결론은 엇갈렸다. 일부는 종교가 성소수자 차별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봤다. 반대로 교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은 재판부도 있었다.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지난해 7월 이 목사 출교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 목사에 대한 첫 사법부 판단이었다. 재판부는 “동성애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
검찰이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상대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평소 수사를 거의 하지 않는 고등검찰청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긴말 필요 없이 윤석열이 죽은 권력이라는 뜻이다. 검찰은 통상 5년 주기로 정권 초 ‘권력의 충견’에서 정권 말 ‘하이에나’로 변한다. 권력자가 중도 낙마하면 그 주기는 단축된다. 개가 하이에나로, 하이에나가 다시 개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면 대한민국 권력 생태계의 과거·현재·미래가 읽힌다.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수사팀은 29일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윤석열 부부 소환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단이 맡은 ‘건진법사’ 전성배씨 의혹은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 전씨는 윤석열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정부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부터 대통령실·경찰 인사까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서울고검은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10월 김건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