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8일 “대립과 반목을 내려놓고, 서로를 이해하며 화합하는 길이야말로 진정한 지혜의 길”이라고 밝혔다.진우스님은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이날 발표한 봉축사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안타깝게도 평화보다는 불안이, 화합보다는 대립이, 이해보다는 오해가 더욱 깊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진우스님은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부처님의 탄생과 함께 울려 퍼진 이 외침은 오만과 독선이 아닌, 모든 생명이 존귀함을 깨우치는 말씀”이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유를 이 말씀 속에서 우리는 배운다”고 했다.또 “참된 평화는 외부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내면에서 피어나는 것”이라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기쁨을 나누는 세상을 만들자고 했다.
회사가 지속해서 노조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면 특정 기간 동안 ‘임금상 불이익’을 주려는 의사도 포함된 것이라 ‘부당노동행위 중 하나’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홍구 대법관)는 전국금속노조와 소속 노동자들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패소 판결 일부를 지난 3일 파기하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원고들은 2014년 소속 회사가 A그룹에 매각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노조를 설립했다. 이들은 회사가 2015년부터 2019년 3월까지 이들에게 하위 인사고과를 부여하고 승격을 누락 시켜 낮은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노조 탈퇴를 유도했다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구제신청을 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제척 기한을 문제 삼으며 구제신청을 각하했다. 이들은 2019년 8월 구제신청을 했는데, 이미 승격 누락일로부터 3개월이 넘었다는 이유였다. 노조법 82조 2...
여성 3명 중 1명이 살면서 한 번 이상 여성폭력을 경험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디지털 성범죄와 교제폭력이 나날이 심각해지는 만큼 신종 여성폭력에 대한 선제 대응이 요구된다.여성가족부는 24일 제13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개최하고 ‘2024년 여성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9~11월 전국의 성인 여성 70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가부는 여성폭력 유형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조사에선 신체적·성적·정서적·경제적 폭력과 통제 등 5개 유형에 대한 피해 경험률만 산출했다면, 이번 조사에선 스토킹 유형이 추가됐다.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6.1%는 ‘평생 한 번 이상 여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지난 1년간 여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7.6%로, 지난해 6.2%보다 증가했다. 성적(52.4%), 정서적(44.4%), 신체적(16.2%) 폭력 순으로 경험률이 높았다.응답자 19.4%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