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황청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성직자들의 ‘성 학대 스캔들’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는 추기경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사제로 지정했다. 성 학대 피해자 단체들은 그를 장례 사제로 임명한 교황청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미국 CNN방송은 2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대주교 자리에서 은퇴한 로저 마호니 추기경(89)이 장례식에서 교황 시신이 담긴 관을 닫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마호니 추기경은 오는 25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진행될 관 봉인과 이튿날 이탈리아 로마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의 유해 안치 의식을 주관하는 추기경 9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는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 케빈 패렐 교황청 궁무처장,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 등 현역 거물급 추기경이 포함됐다.CNN은 1985년부터 2011년까지 로스앤젤레스 대교구를 이끈 마호니 추기경이 1980년대에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은 사제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