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때마침 서울시가 운영하는 야외도서관이 개장했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청계천 3곳에 마련됐다.청계천 야외 도서관이 이날 가장 먼저 개장했다. 이름하여 ‘책 읽는 맑은냇가’다.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 청계천 양쪽으로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하늘색 의자가 놓였다. 점심때가 되자 주변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10여 분도 지나지 않아 준비된 의자가 동이 났다. 물가에 앉은 시민들은 청계천 물소리와 함께 독서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화창한 날씨에 책 속에 빠져든 시민들의 표정이 여유로웠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청계천에서 책을 읽는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지자 눈길을 떼지 못했다.서울광장 ‘책 읽는 서울광장’은 어린이날 연휴인 5월 4일부터 시민들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