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들이 있는 집에서 전처가 재결합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이집트인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청주지법 형사합의22부(한상원 부장판사)는 24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집트인인 A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전 부인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아이들과 함께 캠핑하러 가자는 자신의 제안을 B씨가 거절하면서 재결합 의사가 없다고 말한 데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어린 자녀 2명의 양육 문제로 수일 전부터 B씨 집에서 지내오고 있었던 A씨는 당시 아이들이 집에 있는데도 무참히 B씨를 살해했다.한 부장판사는 “만 5세에 불과한 자녀 중 한 명은 피해자가 사망한 것을 목격한 것으로 보이고, 그 충격으로 퇴행적 행동을 보인다”면서 “향후 피해자가 아버지인 피고인에 의해 살해된 사실을 알게 되면 자녀들이 받게 될 충격과 정신적 고통을 헤아리기 어...
한·미 양국이 첫 통상 협상을 시작하면서 쌀을 비롯한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개방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축산업계를 중심으로 업계 생존과 국민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연대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첫 ‘2+2 통상협의’ 뒤 브리핑에서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했다”며 “쌀과 소고기 수입 확대 관련 내용은 협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한국보다 앞서 미국과 협상에 나선 일본이 미국산 쌀 수입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선 쌀을 비롯한 농산물 추가 개방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그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한국의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 제한,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검역 요건 등이 비관세 장벽이라고 지적해왔다.한국은 수입 쌀에 513%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저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관세를 비롯한 중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해 “만약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미국)가 그것을 결정할 것이고 숫자(number)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 행사 뒤 중국과의 협상 상황을 묻는 언론 질문에 대해 “지금 (미국은) 황금 시대이며 중국은 그것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매우 잘 되고 있다”라면서 중국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한 것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중국과 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와 잘하고 있다”라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강하게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매우 잘(nice) 대해 줄 것이며 그들도 매우 좋게 행동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