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Ʈī�Ͽ����ϴ�.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2012)는 누군가를 부르는 일이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2018)는 그리는 일이었다. 시인의 말대로라면 여유가 생겨 시 안에 이미지도 여럿 쓰고 사건도 많이 만들었다. 슬픔의 길을 지나며 들고나온 신작은 속절없이 자신을 짚어볼 뿐이다.7년 만에 새 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창비)로 돌아온 박준 시인(42)을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 사옥에서 만났다. 첫번째 시집에서 두번째 시집이 나오기까지 6년, 두번째 시집에서 세번째 시집이 나오기까지 다시 7년이 걸렸다. 과작이라 불릴 만하다.그는 “나에게 시를 쓸 수 있게 하는 힘은 안녕함, 안온함, 혹은 심심한 지루함이다. 이런 감정들 속에서 시든 좋은 것이든 떠올리는데, 그간 극도의 슬픔에 휩싸여 있었다. 이 같은 감정을 대면하기 싫으니 시를 쓰기 힘들었다”며 “결국 대면해야하는 데 생생한 것을 생생한대로 쓰는 것은...
[주간경향]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에서는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성장’이 주요 경제 어젠다로 부상해 전체 선거 국면을 이끌고 있다. 유력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제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 에너지 공급망 혁신, 전략적 첨단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한 ‘3·4·5 성장비전’(잠재 성장률 3%, 4대 수출 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을 제시하며 성장 동력 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전 국민에게 연 25만원을 지역화폐 형식으로 제공하는 기본소득, 불평등 완화, 복지 확대 등 분배 중심의 정책을 강조했던 것과는 결이 다르다.당시 이 후보는 탄소세 및 국토보유세 같은 목적세를 도입하겠다고도 했는데, 이는 고탄소 배출 기업이나 고자산층을 주요 과세 대상으로 삼는 ‘부자 증세’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4월 18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 나온 그는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손쉽게 증세를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