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한국경제가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되고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3개 분기 만에 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그간 한국경제 버팀목이었던 수출도 뒷걸음질을 쳤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사실상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멈춘 것이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당초 한국은행이 전망한 1.5%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 확실시된다.한은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0.2%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월 전망치 0.2%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3%를 기록한 뒤 2분기 -0.2%로 떨어지고 3분기와 4분기 모두 0.1% 성장에 그친 데 이어 3개 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크게 꺾였던 2022년 4분기(-0.5%)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관세정책 예고에 따른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
“햇빛이 무엇인지 나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이 정원을 갖게 되기 전까지는.”소설가 한강의 신작 <빛과 실>에 실은 산문 ‘북향 정원’은 그가 새로 얻은 집에서 북향 방향의 정원을 꾸리며 깨달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조경사는 북향 정원을 보고 “여기는 종일 빛이 없잖아요”라고 말하며 정원에 거울을 설치해 남쪽의 빛을 모아 반사해 비추자고 한다. 햇빛이 식물에게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지 작가는 정원을 통해 알게된다.소설가 한강이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펴낸 첫 신간 <빛과 실>이 정식 판매를 앞둔 22일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해 말 스웨덴 한림원에서 30여분 발표한 ‘노벨상 강연’과 제목이 같다.책에는 5편의 시를 포함해 총 12편의 글이 실렸다. 이 중 3편은 작년 12월 노벨문학상 시상식과 관련된 것들로 수상자 강연 전문 ‘빛과 실’, 시상식 직후 연회에서 밝힌 수상소감 ‘가장 어두운 밤에도’, 노벨상 박물관에 찻잔을 기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 경선에서 득표율 88.69%를 얻었다.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호남권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 후보가 17만8090표(88.69%)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1만4889표(7.41%)를, 김경수 후보는 7830표(3.90%)를 얻었다.이 후보는 앞서 지난 19일 1차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20일 2차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각각 88.15%, 90.81% 득표율을 기록했다.권리당원 투표 결과, 이 후보가 17만6404표를 득표해 득표율 88.70%으로 크게 앞섰다. 김동연 후보는 1만4745표를 확보해 득표율 7.41%를 기록했으며, 김경수 후보는 7736표를 얻어 득표율 3.89%였다.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1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