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부정거래 의혹를 둘러싼 금융당국과 MBK파트너스·홈플러스 간 싸움이 진실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MBK는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정황을 제시했으나 금융감독원도 확실한 ‘증거’를 입수했다고 맞불을 놓으면서다.이복현 금감원장은 24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MBK·홈플러스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 기간 전부터 기업 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증거를 입수했다”고 강조했다.금융감독원은 MBK·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한 상태에서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하고 회생신청을 단행한 ‘사기적 부정거래’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MBK는 신용평가사와의 대응 기록을 제시하며 이날 금감원장 발언에 적극 반박했다.MBK에 따르면 MBK는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쯤 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하락 예정 통보를 받은 뒤 이튿날 오후 2...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2개월 연속 부정적인 가운데 제조업·수출 부문에서 기업 심리 악화가 두드러졌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5.0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이래 매달 기준치를 밑돌며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경신 중이다. 올해 들어 1월 84.6, 2월 87.0, 3월 90.8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4월(88.0) 이래 두 달 연속 하락했다.업종별로 제조업 79.2, 비제조업 90.8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2020년 8월(74.9)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 경영 악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 관세 등으로 글로벌 통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제조업 심리가 위축됐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