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법무법인 추석·설 연휴 중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절반 정도는 전방 주시 태만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손명수 더불어민주당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설 명절 기간 고속도로 사고 발생 건수는 총 194건이었다. 이들 사고로 13명이 숨졌고 144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을 보면 전방 주시 태만이 10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과속으로 인한 사고(27건), 안전거리 미확보(19건), 졸음운전(14건) 등이었다.
고속도로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해안선(21건)과 중부내륙선(19건)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었다. 정체가 잦은 주요 귀성·귀경길 노선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운행과 정체 구간에서의 주의력 저하는 운전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손 의원은 “명절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2차, 3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큰 만큼 졸음쉼터 확충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 스스로도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2시간마다 휴식하기, 규정 속도 준수, 앞차와의 안전거리 확보 등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했다.
2일 오전 4시59분쯤 대전 유성구 장동 롯데이노베이트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났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장비 21대와 인력 62명 등을 동원해 약 40분만인 오전 5시38분쯤 불을 껐다.
이날 화재는 데이터센터 1층에 있는 전산기계실 내부 ‘무정전 전원장치(UPS)’ 모듈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화재가 UPS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인지 다른 전기 장치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조사가 필요하다.
롯데이노베이트 대전 데이터센터는 2010년 연면적 4210㎡ 규모로 조성됐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제2데이터센터로 통합데이터센터와 연계된 재해복구센터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이노베이트 데이터센터 화재는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소방당국의 화재안전컨설팅이 진행된 곳이다.
대전소방본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에 걸쳐 국정자원 대전 본원과 롯데이노베이트 데이터센터 등 관내 주요 데이터센터 5곳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컨설팅과 실태조사를 진행해 배터리실 분리 구획 여부와 안전관리체계 등을 점검했다.
번번이 ‘9만전자’ 문턱에서 무너진 삼성전자가 4년 9개월 만에 9만전자에 올라서면서 코스피를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법 개정 등 이재명 정부의 증시부양 정책으로 코스피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인공지능(AI) 사이클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도 AI의 수혜를 받으면서 국내 증시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불거지고 반도체 쏠림이 커진 만큼 반작용도 커질 수 있고 반도체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퍼지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지난 4월 2300선도 내주며 부진에 빠졌던 코스피는 2일 3540선을 넘어서며 반년 만에 1200포인트 넘게 반등했다. 이 기간 상승률만 54.7%에 달할 정도로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7월까진 상법 개정 등 증시부양 정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면 최근엔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이사는 “반도체가 꺾이면 힘들어지겠지만 현재로선 꺾이는 사이클이 아니고 국내 주식 저평가 해소 동력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AI 학습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만 늘어났지만 최근엔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이 확산되면서 D램, 낸드 메모리 등 범용 메모리의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9만전자 문턱에서 무너졌던 지난해와 달리 삼성전자 주가 강세가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전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오픈AI가 현재 HBM 생산량의 두 배가 넘는 월 90만장의 HBM이 필요하다고 한 것도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시장에선 ‘반도체 사이클’이 초입 단계인 만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른 종목이 다 오를 때 삼성전자는 오르지 못했지만 지금은 (삼성전자) 비중이 오르지 못했던 것이 약간 회복되는 정도”라며 “AI가 거품이라는 논란이 있지만 빅테크가 계속 투자를 하고 있어 시장에선 반도체 수요 확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반도체 쏠림이 커진 만큼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성장과 메모리 반도체가 좋다는 장밋빛 전망이 가격을 한번에 끌어올리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AI 버블로 AI가 망가지게 되면 당연히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도 망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당장 반도체를 비롯해 경쟁력이 있는 대형주는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형 상장사는 코스피 랠리에서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위를 모은 ‘대형주’는 올해 51.52% 폭등했지만, 시총 300위 이하 상장사로 구성된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17.32%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 관세 등에 대응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 센터장은 “반도체 주가가 올라가면 다른 쪽에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다양한 산업들은 계속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여건이 불안한 것도 변수로 꼽힌다. 미국 경기가 부진할 때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역으로 경기 부진이 깊어져 소비심리도 무너지게 되면 글로벌 증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위축에 따른 미국 소비경기 전망 약화 가능성을 4분기 코스피의 리스크 요인으로 본다”며 “국내 주식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보다 자동차, 2차전지 등 대외 소비주에 차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