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혼전문변호사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2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핵화 불가론’을 재천명했다.
김 부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우리에게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며 헌법을 어기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상은 “본회의 시작 며칠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동맹 세력은 핵전쟁 연습 선동을 자행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켰다”면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핵 보유의 합리화 근거로 내세웠다.
김 부상은 이날 연설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우리 나라를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의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주, 평화, 친선은 북한의 변함없는 대외정책적 이념”이라며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침략과 간섭, 지배와 예속을 반대하고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모든 나라, 민족들과 사상과 제도의 차이에 관계없이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가 연설한 것은 7년 만이다. 북한은 2014~2015년 리수용 당시 외무상, 2016~2018년 리용호 당시 외무상이 연속 참석했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이번 연설을 두고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고위급 인사 파견 자체가 대화 의지를 완전히 접지 않았다는 간접적 신호라는 것이다. 북한은 여전히 ‘비핵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역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을 경우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밝히는 가운데, 김 위원장도 최근 미국이 비핵화 요구를 철회한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이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 중 하나가 됐다”며 “냉정하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8년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와 비교해 “북한의 전략적 위치가 달라졌다. 그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G와 삼성이 맞붙는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엔트리가 공개됐다.
KBO는 8일 팀당 감독 1명과 코치 9명, 선수 30명 등 총 40명으로 구성된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을 발표했다.
SSG의 고졸 신인 포수 이율예의 승선이 눈에 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SSG에 1라운드 지명된 이율예는 올 시즌 1군에서 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1(13타수 3안타)을 기록했다. 3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이율예가 이름을 알린 건 SSG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지난 1일 인천 한화전이었다. SSG가 2-5로 뒤지던 9회말 2사 후 현원회의 2점 홈런에 이어 이율예의 끝내기 2점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가 극적으로 뒤집혔다. SSG는 이미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뒤였지만 이율예의 끝내기 홈런으로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결정됐다.
SS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베테랑 포수 이지영과 올해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한 조형우를 선발로 출전시키되 경기 상황에 따라 이율예를 경기 중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SSG 투수는 등 번호 순서대로 조병현·김광현·최민준·드류 앤더슨·노경은·김건우·김민·문승원·김택형·미치 화이트·박시후·전영준·이로운이다. 포수는 조형우·이율예·이지영, 내야수는 박성한·정준재·김성현·최준우·안상현·최정·고명준, 외야수 채현우·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오태곤·류효승·김성욱·최지훈이 포함됐다.
삼성은 등 번호 순으로 투수 이호성·최원태·원태인·이승현(우완)·이재익·김태훈·이승민·양창섭·임창민·배찬승·헤르손 가라비토·김재윤·아리엘 후라도가 출전 명단에 들었다. 포수는 김재성·이병헌·강민호, 내야수 르윈 디아즈·이재현·류지혁·김영웅·전병우·박병호·양도근, 외야수 구자욱·이성규·김태훈·김헌곤·김성윤·김지찬·홍현빈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