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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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83.♡.193.166) | 작성일 | 25-08-09 17:32 | ||
천안아이파크시티 홍연정 수의사가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서울대는 각성하라."수의사들의 SNU반려동물검진센터(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철회 1인 시위가 이어지면서 유독 눈에 띈 인물이 있다. 1인 시위를 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설명한 홍연정 수의사다. 신촌 웨스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인 그는 지난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짧은 커트 머리에 마른 체형의 소유자인 홍 원장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면서 '수의계 잔다르크'로 이름을 올렸다.홍 원장은 얼마 전까지 항암치료를 받고 현재는 추적관찰 상태다. 그는 항암치료 중에도 업무를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일에 빠져 사는 것으로 유명했다.홍 원장은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1인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원숭이 꽃신'을 신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원숭이 꽃신'은 오소리가 처음에는 원숭이에게 신발을 공짜로 주다가 원숭이가 신발 없이 걷지 못하게 되자, 본색을 드러내고 신발을 비싼 값에 팔았다는 내용의 전래동화다. 홍연정 수의사가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홍연정 원장은 1인 시위를 한 이유로 "나 혼자만 생각했다면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웨스턴동물의료센터는 국내 단일 동물병원 매출 1위를 찍을 정도로 소위 '잘 나가는 병원'이다. 광진구에 위치한 SNU반려동물검진센터와 거리도 정반대라 사실 타격감도 거의 없다. 홍 원장은 "SNU검진센터는 반려동물 전 생애주기 데이터 수집을 위한 비영리법인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외부 자본을 끌어들여 변칙적인 방법으로 운영하는 영리법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실상을 알리기 위해 난생 처음 1인 시위를 했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을 쳐다보고 우리 얘기를 들어달라고 외쳤더니 많이 들어주더라"고 말했다. 홍 원장은 "수의사들이 10년 전에 영리병원, 사무장병원, 경매장 분양업에 동조한 펫숍병원을 힘들게 막아냈다"며 "그런데 국그를 만난 것은 수습기자 시절 찾았던 어느 장례식장이었다. 살해당한 20대 여성의 빈소였고, 그는 그녀의 남자친구였다. 그는 울었는지 붉어진 눈으로 고인의 친구들 무리 사이에 끼어 있었다. 유족과 친구들에게 몇 가지 사실관계들을 묻다가 으레 그렇듯 그날도 빈소에서 쫓겨났던 기억이 난다. 며칠 후 범인이 잡혔다. 슬픔에 잠긴 것처럼 보이던 그 남자가 범인이라고 했다. 여자친구가 자신을 무시했고, 다른 남자와의 관계가 의심됐다는 것이 가해자가 진술한 범행 이유였다. 시민들이 2022년 10월 17일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 모여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충격적인 경험이었지만 빠르게 무뎌진 이유는 비슷비슷한 사건을 그 후로 너무나도 많이 마주했기 때문이다.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게 살해당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이별을 통보하거나 재결합을 거부해서’, ‘다른 남성과의 관계를 의심받아’, ‘홧김에’, ‘자신을 무시해서’ 등이다. 지난해 4월 경남 거제에서 한 20대 남성은 전 여자친구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찾아가 살해했다. 지난해 5월에서는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또다른 2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살해했다.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전 연인이나 연인의 손에 살해당한 여성은 보도된 것만 모두 4명에 달한다.반복되는 교제살인 사건은 이미 여성들에게 일상의 공포다. 폭행이나 스토킹, 협박, 살인 등을 당하지 않고 연인과 헤어지는 것을 뜻하는 ‘안전이별’은 이미 신조어조차 아니다. 여자들은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고민하는 친구에게 흔히 이렇게 조언한다. 먼저 헤어지자고 하지 말라고. 차라리 큰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지저분한 모습을 보여서 서서히 정이 떨어지게 하라고.그렇게라도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것은 이별을 통보한 나를 공권력이 지켜주지 못하리라는 추측 내지는 확신 때문이다. 상당수의 죽음은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 4월 거제 교제폭력 사건의 천안아이파크시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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