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외정보국(MI6)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정이 임명될 예정이다.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은 오는 가을 퇴임할 예정인 리처드 무어 국장의 후임을 뽑기 위해 지난주 치러진 면접에서 최종 후보 3명이 모두 여성이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해외 비밀 첩보 활동 등을 수행하는 MI6는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소속된 조직이며, 배우 주디 덴치가 여성 국장 역할을 맡았지만 실제로 지금까지 여성 국장은 없었다. 영국 국내정보국(MI15)에는 여성 국장이 역대 2명 있었지만, MI6가 1909년 설립된 이래 이곳을 거쳐 간 17명의 국장은 모두 남성이었다.최종 후보 3명 가운데 2명은 MI6의 내부 인사로, 현직 정보 관리이기 때문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나머지 한 명은 정보기관 경험이 없는 바버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 대사로, 3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드워드 대사는 현재 외무부 내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여성으...
살다 보면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따뜻한 봄날 내리쬐는 햇살처럼 기분 좋은 얼굴도 만나고, 때로는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질 만큼 불편한 ‘꼴’과도 마주친다. 꼴불견을 넘어 분위기가 사늘해지는 꼴사나운 광경과 맞닥뜨리면 괜스레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진다.우리는 ‘꼴’이라는 단어를 유쾌하지 않은 상황과 연관 지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좋지 않은 상황을 콕 집어 ‘꼴좋다’며 빈정거리기도 하고, 엉뚱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꼴값한다’거나 ‘꼴값을 떤다’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꼴’은 주로 마뜩잖은 상황이나 눈에 거슬리는 모습, 우스꽝스러운 행동 등 부정적인 맥락에서 사용된다. ‘꼴’도 보기 싫을 만큼 불쾌한 인식을 담고 있다.‘꼴’이 태생적으로 어둡거나 나쁜 단어는 아니었다. ‘꼴’의 뿌리를 찾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골’이라는 단어와 만나게 된다. ‘꼴’의 옛말이 ‘골’이다.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를 가리켰다. 당시 ‘골’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11일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가 실패하고 김문수 후보로 확정되자 메시지를 내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12·3 불법계엄으로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이 대선 선거 운동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공개적인 입장 발표는 지난달 4일 파면 당일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낸 이후 한 달여 만이다.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 순간, 저는 경쟁을 펼쳤던 모든 후보분들께도 진심으로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한 전 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