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홈런 타자가 타율 4할에 육박하는 정교한 타격까지 갖췄다. 홈런·타율·타점까지 타격 주요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하는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향한 에런 저지(33·뉴욕 양키스)의 꿈이 부풀고 있다.저지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전날까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과 함께 12홈런으로 리그 공동 1위를 달리던 저지는 이날 13·14호 홈런을 연달아 때려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4회초 우중간 담장을 넘긴 저지는 6회 타석에서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개막 후 18.2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오클랜드 불펜 투수 저스틴 스터너를 상대로 비거리 132m 대형 홈런을 때렸다. 원정 경기지만 저지가 들어설 때마다 관중석 곳곳에서 “M-V-P” 구호가 울려 퍼졌다.저지는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나 인근 지역에서 자랐다...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오는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김 여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이번 소환에는 불응할 것으로 보인다.1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1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김 여사는 2022년 20대 대선 과정에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서 여론 조사 결과를 받고 그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창원 의창구 공천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 역시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여사의 경우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때 김상민 전 검사(현 국가정보원장 법률특보)를 김 전 의원 지역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검찰은 앞서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주요 인물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내에서 운영 중인 극장 아트하우스 모모가 오는 6월20일 개막 예정인 ‘제25회 한국퀴어영화제’ 대관을 취소한 데 대해 이화여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최근 성소수자 혐오 세력 등이 퀴어영화제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자 학교가 ‘기독교 창립 이념에 반하는 영화 상영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극장에 전하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악성 민원을 수용한 것 아니냐”며 “성소수자 배제·차별은 대학 가치에 반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이화권리단위연대체 ‘이음’에 소속된 학생 자치단체들은 8일 SNS에 ‘이화여자대학교의 한국퀴어영화제 개막 취소 비판 성명’을 연이어 공개했다. 이화여대 생활도서관은 “시민으로 여겨지지 못했던 여성에게 교육 기회를 부여하고자 했던 이화의 정신은 혐오나 거부, 차별이 아닌 평등한 세상의 실현에 있다”며 “퀴어의 존재를 ‘창립 이념에 반하는’ 존재로 규정한 이번 결정은 퀴어에 대한 탄압”이라고 밝혔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