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전 구소련이 발사했다가 기계 고장으로 지구 궤도를 표류하던 금성 탐사선이 이르면 9일(한국시간) 지구로 추락한다. 문제는 정확한 낙하 지점이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주 과학계는 탐사선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8일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와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연구진 등에 따르면 금성 탐사선 ‘코스모스 482’가 오는 10일 오후 4시51분을 기준으로 ±20.6시간 범위에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르면 오는 9일 오후 8시15분에 지구 표면에 충돌할 것이라는 뜻이다. 미군이 확인한 코스모스 482 위치 데이터에 태양 활동을 중심으로 한 우주기상 자료를 조합해 얻은 결과다.당초 예측은 이르면 7일 낙하였다. 연구진은 최신 우주기상 자료를 분석해 코스모스 482가 지구 표면으로 떨어질 시점을 재산정했다.코스모스 482는 1972년 구소련이 발사했다. 발사 직후 추진력 부족으로 당초 목적지인 금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