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에서 군사력 등 ‘하드파워’와 구별되는 ‘소프트파워’ 개념을 정립한 미국의 국제정치학자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하버드대 교지 하버드 크림슨이 7일 전했다. 향년 88세.나이는 문화적 매력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힘을 설명하기 위해 ‘소프트파워’ ‘스마트파워’ 개념을 정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프린스턴대 로버트 케오한 교수와 함께 신자유주의 이론을 창시하기도 한 그는 현대 국제관계 이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이다.주중대사를 지낸 니컬러스 번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수많은 사람이 그를 없어서는 안 될 멘토로 여겼다”면서 “케네디스쿨과 우리 인생에서 그는 거인이었다”며 고인을 기렸다.1964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된 고인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 지도급 인사들이 다수 수학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장을 지냈으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맡는 등 정부 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경우 산단에 입주하는 삼성전자가 최대 30조4860억원의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시민단체 분석이 나왔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탈탄소와 산업 경쟁력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그린피스와 기후솔루션이 8일 전문 데이터 모델링 분석 기관 플랜잇에 의뢰해 발표한 연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가 2030~2050년까지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통해 전력을 조달할 경우 지출해야 할 전기 요금은 153조230억원으로 추산된다.정부는 용인 국가산단에 신규 LNG 발전소 6기를 짓고 3기가와트(GW)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1GW는 원자력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으로 150만명가량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현재 용인 국가산단의 재생에너지 조달 계획은 19.87MW으로 LNG 발전량의 0.67% 수준에 불과하다.보고서는 LNG 대신 태양광을 쓸 경우 삼성전자가 부담할 전기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된 뒤에도 주요 경선 경쟁자들이 적극적 지지 행보에 나서지 않으면서 ‘원팀’ 결집에 경고등이 켜졌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왼쪽 사진)은 탈당에 이어 5일 미국행을 택했다. 최종 경쟁자였던 한동훈 전 대표(가운데)는 당의 선거대책위원장 제안에 부정적이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가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김 후보 중심으로 결집할 골든타임도 흘러가는 모양새다.김 후보와 같은 탄핵 반대파 주자였던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사, 정치인에 이어) 인생 3막 구상을 위해 미국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당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탈당을 신청한 데 이어 대선 기간 외국에 나가 있겠다고 밝힌 것이다.그는 “내가 당을 버린 게 아니라 당이 나를 버렸기 때문에 그 당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홀가분한 심정으로 인생 2막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치른 지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