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들은 5월의 첫날, 비 내리는 하늘을 바라봤다. 그 머릿속이 복잡하다. 프로야구 빅매치 데이인 5일 어린이날이 월요일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주말 3연전에 이어 바로 5~7일 경기를 편성했다.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9연전이 됐다. KBO리그 전체적으로 9연전 일정이 잡힌 것은 9개 팀 체제였던 2014시즌 이후 처음이다.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6연전에 맞춰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다보면 주 2회 등판해야 하는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5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선다. 그러나 휴식일이 사라진 9연전 일정에서는 선발 카드가 한 명 더 필요해진다. 선발을 아끼기 위해 1일 우천 취소를 기다린 팀이 많다.그나마 선발진이 탄탄한 팀들의 밑그림은 어느 정도 그려져 있다. 공교롭게 우천 취소 행운도 이 팀들에 집중됐다.이범호 KIA 감독은 9연전에 앞서 선발 5일 휴식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선발 하루를 채울 카드...
1일은 세계 노동절 135주년 기념일이다. 1886년 미국 시카고에서 하루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파업 시위를 벌이던 노동자들이 희생된 날이다. 노동 약자들의 권리·보호를 되새기고 노동 현안을 되짚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노골적으로 반노동 행보를 보인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파면된 후 첫 노동절을 맞는 감회는 더 남다르다. 윤석열 정부 3년간 노조 활동은 크게 위축됐고, 노동 현장은 더 열악해졌다. 올해 ‘대선 속 노동절’이 새로운 한국으로 가는 변곡점이 되기를 기대한다.윤석열 정부는 노동 배제·탄압의 연속이었다. 2022년 6월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약속 이행을 요구한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후 건설노동자를 ‘건폭’(건설노조+조폭)이라 멸칭하며 대대적인 단속을 했다. ‘건폭몰이’에 양회동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이 2년 전 오늘 분신해 하루 만에 숨졌다. 양씨의 비극은 노조를 악마화하고 혐오를 조장한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