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한국에 송편이 있다면 중국에는 월병이 있다. 중국의 중추절 월병은 간식 그 이상이다. 중추절 한 달 전부터 전국의 제과업계는 ‘월병대전’을 벌인다. 속재료부터 포장디자인까지 지역의 자부심과 정체성이 담아서 만든다. 중추절 기간 월병을 선물로 주고받기 때문에 월병에는 선물을 주는 이의 개성도 담겨야 한다.
올해 월병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키워드는 건강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JD닷컴이 지난달 발표한 ‘2025 월병 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73%가 ‘건강한 재료’에 집중하고 있으며 저당 및 무첨가 제품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두리안월병, 망고월병, 파인애플월병 등 과일로 소를 채운 월병이나 피에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한 제품 인기도 크게 높아졌다. 월병반죽에 찻잎을 섞어 만든 월병도 있었다.
색다른 식재료를 강조했지만 가격은 비싸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베이징 첸먼다제에 있는 유명 월병가게 다오샹춘에서 가장 잘 팔리는 월병을 묻자 직원은 280위안(5만5300원)짜리 세트를 내놓았다. 전국 각 지역의 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매장에서 팔리는 상품 대부분은 100위안~300위안(1만9000원~3만9000원) 범주 내 있었다. 당국이 지난해부터 사치풍조 근절을 위해 500위안(약9만5000원) 이상의 월병 판매를 금지시킨 가운데 400위안 이상의 제품도 드물었다.
시장조사플랫폼 ‘중국보고청’에 따르면 2025년 1월~8월까지 전국 월병 판매액은 426억위안(8조4000억원)에 달했지만, 중추절 직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5.17% 감소했다. 월병이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간식이 되면서 중추절 간식으로서 인기가 떨어진 것이다. 중추절에 고가의 월병세트를 선물로 주고받는 문화가 퇴조한 영향도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에 따르면 500위안 이상 월병세트 비중은 2023년 7.2%에서 올해 1.8%로 급락하여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됐다. 지난해 당국이 사치풍조를 근절한다며 500위안 이상의 월병을 팔지 못하게 한 영향도 크다. 고가 월병세트를 주고받는 문화가 번거롭고 촌스럽게 여겨진 영향도 있다.
선물용 월병시장이 퇴조한 반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월병을 직접 만드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온갖 개성을 담은 수제월병이 올라왔다. 피자치즈를 올린 피자월병, 라부부 모양을 한 월병도 있었으며 햄버거를 월병 반죽기에 넣어만든 ‘월병 버거’도 있었다. 한 주부는 “아이가 이전에는 월병을 통 안 먹더니 피자 월병은 먹더라”고 전했다.
20대 베이징 시민 시모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월병 직접 만들기가 유행”이라며 “옛날에는 남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월병을 샀지만 수제월병은 나를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씨는 “월병 인기는 떨어졌다고 하지만 역시 월병을 먹어야 중추절 기분이 난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한 월병가게 직원도 중추절 선물용 월병 포장박스에는 천단공원 기념전 등 베이징의 유명 문화유산의 모습을 담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요즘은 귀엽고 예쁜 디자인을 강조한 것도 잘 팔린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24~26일 한강버스를 이용한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탑승자의 86.3%(690명)가 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불만족하다는 응답자는 110명으로 13.7%를 차지했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여성(88.0%)·남성(84.4%) 모두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의 만족도가 91.7%로 가장 높았고, 30대(88.4%), 50대(87.8%), 40대(86.3%), 70대 이상(80.8%), 60대(79.4%) 순이었다.
이용 만족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복수 선택)은 이용요금(53.2%)이었다. 한강버스 실내 공간 쾌적성(39.6%)을 택한 응답자도 많았다.
이용과정에서 불만족한 이유 1위는 선착장까지 접근성(44.5%)이었으며, 선박 승하차 과정의 편리성(27.3%), 선착장 내부 대기시설(21.8%), 운항 안전성(19.1%) 순으로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다만 탑승자의 88.8%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한강버스 탑승을 추천한다’고 답했다.
한강버스는 지난달 18일 첫 출항 당시 오전 11시부터 운항에 들어가면서 출퇴근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다. 한강버스는 약 한 달 간 시민탑승을 중단하고 시험운항 중이다.
운항 과정에서 다수의 탑승자들은 한강버스 이용목적으로 ‘한강 위에서 이동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기 위해(740%)’ ‘한강경치를 감상하거나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53.0%)’라고 답했다.
질문지 답변 항목에 출퇴근과 관련한 선택지는 없어 이와 관련한 답변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