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밀리의서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이재명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동 제안에 대해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이 같이 만나서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얘기할 수 있다”며 여당 대표를 제외한 일대일 회동을 추가 제안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 제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장 대표가 전날 “어떤 형식과 어떤 의제를 갖고 대담할지 협의한 후 응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에서 진전된 입장을 보인 것이다.
장 대표는 여야 지도부가 함께하는 회동과 별개로 이 대통령에게 일대일 만남을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지금 고통받고 있는 국민의 삶에 대해 진지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아니면 더 양보해서 이번에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국민들께 홍보하고자 한다면 그런 형식의 (여야 지도부) 만남이라 하더라도, 언제쯤 다시 시간을 정해서 제1야당 대표와 만나서 타들어 가는 민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함께 만나는 당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외한 추가 회동을 하거나, 따로 날짜를 잡아 이 대통령과 일대일로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1야당 대표 자격으로 대통령과 영수회담 성격의 만남을 통해 야당의 문제 제기와 요구에 힘을 싣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장 대표가 “제1야당 대표를 여당 대표·지도부와 함께 부른다는 것은 이 어려운 시기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살피자는 의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에서 이러한 의도가 읽힌다.
결국 장 대표의 제안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수용할지가 회동 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순방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여야 지도부에게 순방 성과를 직접 설명드리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가능하면 조속하게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국민의힘 몫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2명 선출안이 부결된 직후 선언한 국회 일정 보이콧을 사실상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 “9월1일 (정기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는 것까지는 아니라고 하는 (의원들) 의견이 좀 더 많았다”며 “일단 참석을 전제로 하되 어떤 행동을 할 건지는 별도로 주말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예결위에 들어가서 좀 강력하게 싸워달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다음 주에 있다”며 “청문회에서 좀 확실하게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항일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을 앞둔 중국이 항일전쟁 역사에서 중국 공산당의 역할과 서사를 부각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홍콩 명보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군사과학원은 최근 발간한 항일전쟁사 개정 증보판에서 공산당을 항일전쟁의 ‘중류지주’로 규정했다. 중류지주는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둥을 뜻한다.
장유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지난달 26일 열린 한 학술회의에서 “항일전쟁 시기 인민의 기둥인 공산당의 역할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역사서의 개정 증보판 발간 소식을 보도하며 “공산당이 최종 승리에 중추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관점은 장제스가 이끈 국민당군이 당시 전쟁의 주력군이었다는 중국의 주류 역사 인식과 차이가 있다. 중국은 2015년 열린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서는 공산당과 국민당의 합작 서사를 강조한 바 있다.
외신은 중국의 행보가 사관을 다듬어 서방 및 주변국과의 관계성을 재정립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과거에 관한 메시지이지만 실제로는 미래를 형성하는 데 목적이 있는 메시지”라며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서방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들이 더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방과 체결한 협정에 기반해 남중국해와 대만에 관한 영토 주장을 해왔다”고 짚었다.
오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6개국 정상이 참가한다.
올해 2분기 식료품·음료 등 가구 먹거리 소비가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등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지출(명목)은 월평균 42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다.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34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1.0% 줄었다.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소비지출을 줄었다는 뜻이다.
2분기 식료품·음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였다.
가구 먹거리 실질지출은 2023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줄다가 지난해 4분기 1.8% 늘며 반등했다. 이후 올해 1분기 증가율이 0.4%로 줄어든 이후 2분기에는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식품업체들이 원자재값 인상 등을 이유로 식료품 가격을 줄줄이 올린 것이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2분기 먹거리 실질 지출액은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2016년 2분기(33만원)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음식점 소비가 크게 늘면 식료품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2분기에는 외식비 지출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2분기 가구 식사비 실질지출은 35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2% 늘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2020년 1분기부터 최근까지 5년 넘게 전체 물가 수준을 웃돌고 있다. 올해 2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25.33(2020년=100)까지 올랐다. 전체 물가지수(116.3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