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세워 결정타 쏜다…홍명보의 ‘손흥민 활용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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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211.♡.232.96) | 작성일 | 25-08-30 06:51 |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에서 손흥민(33·LAFC·사진)을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분류했다. 대표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51골을 넣은 선수의 포지션이 바뀐 배경에는 전략이 숨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소속팀 LAFC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보여준 모습을 근거로 제시했다. 토트넘 시절 주로 왼쪽 윙어로 활약한 손흥민은 최근 LAFC로 이적한 뒤 최전방으로 이동하고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A매치 스트라이커 경험도 언급했다.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 역할은 다른 젊은 선수들도 소화할 수 있지만, 최전방에서 수비수 사이 빈 공간을 파고들어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이라고 판단했다. 손흥민은 클럽 공식전에서도 왼쪽 윙어로 326경기를 뛰며 119골을 넣었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138경기에서 63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골 빈도로도 스트라이커일 때가 훨씬 효율적이다. 홍명보 감독은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어떤 기여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경기 도중 투입해 흐름을 바꾸는 조커로도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특정 순간 집중적으로 활용해 최대 효과를 내는 것은 베테랑 선수에게 더욱 효과적인 운용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에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전격 발탁한 배경도 손흥민 활용 극대화 전략과 연결지을 수 있다. 카스트로프는 중앙에서 공격과 수비 작업에 모두 관여하는 박스투박스 유형 미드필더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면서 볼을 몰고 전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카스트로프가 중원에서 볼을 잡고 전진할 때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타이밍을 맞춰 정확한 패스를 연결할 수 있다. 기존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클럽)와는 다른 스타일의 미드필더를 영입해 손흥민의 공간 침투를 살리려는 포석이다. 손흥민의 공격수 전환은 대표팀 전술에 연쇄 변화를 가져온다. 가장 큰 변화는 공격 전개 방식이다. 기존에 손흥민이 측면에서 시작해 중앙으로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처음부터 중앙에 위치해 수비수들을 끌어내고 공간을 만든다. 측면 공격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손흥민이 중앙에 자리잡으면서 측면 공간이 더 넓어지고, 젊은 선수들이 이 공간을 활용해 크로스를 올리거나 직접 돌파할 기회가 늘어난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있으면 미드필더들은 더 많은 볼 배급과 연결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상대 수비가 손흥민에게 집중할 때 생기는 공간을 파악하고 다른 공격수들과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순간 가속력은 어떤 수비수도 따라잡기 어려운 무기다. 특히 정면에서 맞서는 상황보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침투 움직임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측면에서는 주로 한쪽 발로만 슈팅하게 되지만, 중앙에서는 상황에 따라 양발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예측하기 어려운 공격도 기대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의 결정은 손흥민이라는 에이스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오래 뛰는 대신 결정적 순간 기여에 집중하고, 최전방에서 마무리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술적 변화를 9월 A매치에서 준비하고 있다. 충남 부여군 쌍북리 일대에 백제 사비기 사찰 관련 유물이 발견됐다. 주요 건축물에 쓰인 기법으로 쌓인 높이 약 1m 성토층도 발견됐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부여군과 함께 지난 6~7월 쌍북리 일대에서 실시한 ‘부여 관북리유적 18차 유구분포조사’ 결과를 28일 이같이 밝혔다. 조사지역 남쪽과 부여여고 동편에는 불탄 기왓조각,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 불상의 몸이나 광배 등에 작게 표현된 부처인 화불, 옷자락 모양으로 추정되는 소조상(흙으로 빚은 인물상) 조각 등이 다수 출토됐다. 이는 일대에 사찰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알려주는 유물이다. 광배의 화염문(火焰文·불꽃무늬)은 금니(金泥·금으로 만든 안료)를 사용해 그린 것이며, 불상 또는 보살상의 옷자락은 안료를 사용해 채색된 것 또한 확인됐다. 삼국시대 제작된 소조상에서 금니가 사용된 것은 처음 확인된 것이다. 부소산 끝자락과 맞닿은 3-1구역 북쪽에서는 풍화된 암반층 위에 약 1m 높이로 흙을 켜켜이 쌓은 성토층이 확인됐다. 이 성토층은 왕궁 등 중요 건물을 지을 때 쓰인 수평성토 판축기법이 적용됐다. 나무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흙을 여러 차례 일정한 높이로 쌓아 단단하게 다지는 공법이 쓰였다. 이 성토층은 일대에 중요한 건축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다.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에도 수평성토 기법이 사용됐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조사 성과를 기초 자료로 내년 5월까지 쌍북리 전역에 유구분포조사를 실시하고 유적 정비 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죽은 자들은 말한다필리프 복소 지음 | 최정수 옮김민음사 | 276쪽 | 1만8000원 CSI 시리즈 등에서 보는 것과 달리, 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는 사람들은 바람이 통하지 않는 타이벡 보호복을 입는다. 보호복을 입은 모습이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속 귀신처럼 보여 드라마나 영화의 배우들이 입지 않는 것이기도 하지만, 보호복을 입고 몇분만 지나도 사우나에 있는 듯 땀이 흐른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범인이 남긴 머리카락이나 섬유 한 올이 사건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벨기에 법의학자인 저자는 “흔적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30년 동안 경험한 사건들 중 그런 경우는 세 건뿐”이라고 했다. 그는 “범죄 현장에서 매번 흔적이 발견되는 것도 아니”라며 결국 사건 해결은 수사의 역량에 달렸다고 설명한다. 살인 사건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는 흥미로울 수 있지만, 사람의 죽음을 매일같이 맞닥뜨리면 즐겁지 않을 것이다. 책은 여러 현장에서 겪은 저자의 오랜 경험을 극적인 각색 없이 소개한다. 다만 어떤 죽음은 그 자체로 자극적이기 때문에, 읽는 행위 자체가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죽음의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뿐 아니라, 법의학자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알 수 있다. 부검은 가설을 세워 연역적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흔적과 단서를 수집해 절대적으로 귀납적이어야 한다. 편견을 피하기 위해 두 명씩 짝을 이뤄 부검을 해야 한다. 고인을 존중하는 것은 시신을 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부검을 통해 고인의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관련된 지식들도 알 수 있다. DNA로 누군가를 식별하려면, 시신 외에 칫솔이나 베개 등에서 비교할 수 있는 DNA를 함께 추출해야 한다는 것, 오랜 숙고 끝에 삶을 스스로 마감하기로 한 사람에겐 경고성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밝은 모습을 보인다는 것 등이다. 부산고와 주례여고가 교육부 선정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됐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고등학교와 주례여자고등학교가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교육부 심사를 통과해 자율형 공립고 2.0(이하 자공고 2.0) 신규 지정 학교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27일 밝혔다. 자립형 공립고 2.0은 인구 감소 등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교육 활성화와 교육을 통한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 목표를 두고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기장군의 부산장안고와 서부산권 원도심의 경남고가 자공고 2.0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선정 과정에는 전국에서 39개교가 지원했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25개교를 선발했다. 부산고·주례여고는 우수한 준비성과 차별화한 교육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고는 자공고 2.0 선정에 앞서 국가 해양수도 전략 및 해양수산부 이전 정책과 발맞추기 위해 ‘해양·생태·AI 융합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해양 AI융합과정, 기후환경리더 과정 등을 운영 중이며 해양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립한국해양대, 국립부경대와 업무협약을, 지난 4월에는 동구청과 부산고 총동창회와의 업무협약을 맺고 차별화한 교육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주례여고는 ‘문화예술·디지털콘텐츠 융합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K-콘텐츠 산업을 이끌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지역 문화예술 기관 및 콘텐츠 산업계와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경쟁력 있는 창작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이 문화예술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동서대 및 사상구청과 6월에는 BNK부산은행조은극장과 업무협약을 맺어 문화예술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제반 조건을 갖췄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선정은 단순한 자공고 2.0 학교 추가 지정이 아니라, 부산 교육이 미래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부산고와 주례여고가 각각 해양수도와 문화예술도시라는 지역 전략과 연계한 새로운 모델로 성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국세 납부액이 2년만에 90%가 떨어지는 등 심각한 경제 침체를 겪어온 서산시는 이번 지정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받게 됐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2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이번 결정은 석유화학산업의 생태계를 회복하고, 미래형 산업구조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따라 서산시는 2년간 긴급경영안정자금(중진공 10억원·소진공 7000만원)과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대기업 4~9%→12%, 중견 6~12%→20%, 중소 8~15%→25%), 대출 만기 연장, 원금 상환 등을 지원받는다. 600억원 규모의 지방교부세도 추가로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전남 여수, 울산과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다. 에틸렌 생산량 국내 2위 등 그동안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중동의 대규모 생산시설 증설에 따른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지난해 대산석유화학단지 석유화학기업 공장 가동률은 74.3%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는 68%로 더 떨어졌다. 공장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서산시 석유화학기업의 국세 납부액은 2022년 1조4951억원에서 지난해 1160억원으로 2년만에 91.9% 급감했다. 법인지방소득세도 같은 기간 429억원에서 32억원으로 92.5% 크게 줄었다. 취업자 수·고용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지역 내 폐업률이 상승하는 등 지역경제 침체가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달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산업위기 극복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친필 손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시장은 편지에 “계속되는 석유화학산업 위기로 설비는 멈추거나 축소됐고, 시민의 일터와 삶터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서산은 여수보다 훨씬 열악한 여건으로,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적었다. 의정부상간녀변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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