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MR사이트 정부가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시행 중인 강릉지역에 용수 공급을 위한 양수기와 펌프 설치, 대체 수원 확보 등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강릉 오봉저수지를 찾아 가뭄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어 종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16.4%(평년 71.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강릉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707㎜)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강릉지역에서는 수도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급수를 시행 중이다.
윤 장관은 남대천 용수와 오봉저수지 사수량 활용을 위한 양수기·펌프 설치를 적극 추진하도록 강원도와 강릉시에 요청했다. 사수량은 취수 가능한 최저 수위에서 저수지 바닥까지의 저수량을 의미한다.
또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는 먹는 물 지원과 도암댐 용수 공급 등 대체 수원 확보를 위한 협의를 당부했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에는 농업용수 공급 중단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점검하도록 했다. 국방부·소방청에는 보유 장비를 활용한 운반급수 지원을 요청했다. 수자원공사는 앞서 이날 생수 1만병을 기부해 강릉시청에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윤 장관은 “안타깝게도 당분간 가뭄 상황을 해소할 정도의 강수 전망은 없는 상태여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릉시의 노력 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상황인만큼 관계기관 간 협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협상에 대한 미국의 추가 돌발 청구서가 없었고, 협상 지렛대였던 조선업 협력에 대한 양국 의지는 재확인됐다. 북·미대화 재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눈에 띄는 내용이다. 특히 첫 대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을 끌어내며 신뢰를 형성한 점이 최대 성과로 보인다.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 문제를 두고 돌발적인 요구를 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한국이 협상에 일부 문제를 제기했지만 원래 합의한 대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또한 농축산물 개방을 두고 직접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양국 정상은 조선업 협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며 “한국과 협력해 미국의 조선업을 부흥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이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이슈를 제기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 관여 의지를 끌어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께서 피스 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도 만나달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대화를 가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 접근 방식은 올바르고 효과적”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의 만남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양국 정상은 동맹 현대화에도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이 대통령이 먼저 국방비 증액 의사를 밝혀 미국 측의 좋은 반응을 받았다.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이나 방위비분담금 문제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을 두고 “우리는 계속 친구였고, 지금도 친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미 싱크탱크 초청 연설 후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중시)에 대해 “이제 취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밝히면서 친중 이미지를 불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경제·통상 분야 안정화, 국익에 부합하는 동맹 현대화, 조선 등 새로운 협력 분야 개척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회담이었다”고 자평했다.
가장 큰 성과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는 SNS 글로 회담 전망이 어두웠지만 140분 간 회담하며 극적 반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막바지에 이 대통령에게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라며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어올렸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써 전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SNS에 “과거 정치 테러 경험을 서로 공유하며 끈끈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며 “한·미동맹 현대화와 북핵 문제 해결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 큰 진전을 마련하는 뜻깊은 기회였다”고 남겼다.
다만 공동합의문 채택이나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없는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앞으로 있을 후속협상이나 실무협상에서 국익을 어떻게 지켜낼지가 과제로 남았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트럼프 시대 통상· 안보 협상의 뉴노멀은 계속 끊임없이 논의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과거와 같이 하나가 끝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된 협상 과정에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전 세계적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일본·프랑스 등 주요 국가 구글 트렌드 검색 관심도 분석 결과 연관 검색어의 52.4%는 한국의 특정 장소였다. 특히 북촌(11.8%), 낙산공원(9.6%), 올림픽주경기장(9.6%) 등 실제 배경지에 대한 검색이 두드러졌다.
이에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케데헌을 계기로 높아진 한국에 관한 관심을 방한 관광으로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주인공 진우와 루미가 OST ‘Free’를 함께 부른 장소인 낙산공원 등 주요 배경지를 관광통합플랫폼 ‘VISITKOREA’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개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각 관광지 사진에는 한국관광 대표 캐릭터 ‘킹덤프렌즈’가 케데헌 속 장면을 재현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케데헌 속 ‘Golden’ 뮤직비디오에서 주인공이 전통 복장으로 궁의 어좌에 앉아 있는 장면과 도심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치는 장면이 교차했던 것처럼, ‘전통과 현대의 공존’은 한국관광의 강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에 공사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 중 가보고 싶은 한국 여행 테마를 고르는 SNS 이벤트도 전개한다. 추첨을 통해 방한 항공권, 케데헌 주인공의 커플 아이템인 전통매듭 모티브 기념품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