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분양단지 김영환 충북지사의 ‘돈 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 경찰이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의 휴대전화 분석에 나섰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7일 오전 윤 체육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휴대전화 분석을 진행 중이다. 윤 회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또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의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윤 체육회장이 윤두영 배구협회장과 250만원씩 분담하기로 하고 지난 6월26일 일본 출장을 앞둔 김 지사에게 5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돈 봉투 전달을 사전에 모의했는지, 김 지사에게 돈이 건네진 정황을 뒷받침할 통화 내용 등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다.
또 두 사람이 김 지사에게 청탁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김 지사의 휴대전화에 대한 분석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충북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윤 체육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한·미 경제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조선소, 선박 건조에 대해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미국은 조선업이 상당히 폐쇄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며 “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도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관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 조선업을 매우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경제협력과 관련해 “서로 필요한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미국은) 알래스카에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한국과 같이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30일 타결된 관세협상에서 미국으로부터 1000억 달러 규모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경찰이 파친코 업체 한국인 사장과 간부 등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파친코 업계 측 후보에 투표하면 돈을 주겠다고 회유·지시한 혐의다. 하락세인 파친코 업계가 정치인 배출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파친코 업체 ‘데루파라’ 소속인 이들은 7월 초에서 중순에 이르는 기간 동안 종업원, 아르바이트생 등 약 60명을 상대로 집권 자민당 참의원(상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아베 야스히사(66)에게 투표하면 3000∼4000엔(약 2만8000∼3만8000원)을 주겠다고 회유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이들은 회사 온라인 회의 도중 각 지점 점장에게 ‘직원들이 아베에게 투표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점장은 직원이 투표 용지를 사진 촬영해 인증하게 하는 방식으로 본사에 지시 이행 상황을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보수를 받은 직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베는 이번 선거에서 약 8만8000표를 얻어 낙선했다.
아베는 파친코 업체들이 가입해 있는 ‘전일본 유희사업 협동조합 연합회’(연합회) 이사장을 10년 이상 지낸 인물이다. 아사히는 “(아베는)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파친코 업계가 대표자로 내세운 조직 내 후보(업계 단체나 노동조합이 대표자로서 내세우는 후보)였다”며 업계가 조직 내 후보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건의 배후에는 업계의 위기감이 드리워져 있다”고 배경을 해설했다. 민간 조사 회사 제국데이터뱅크(TDB)에 따르면 2024년 업계 총매출액은 11조7000억엔으로 10년 사이 10조엔 이상 줄었다. 1990년대 1만7000여곳이던 전국 파친코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706개에 그쳤다. 파친코 게임에서 획득 가능한 구슬 숫자를 제한하는 등 정부가 추진해 온 도박 중독 대책이 이용자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많다.
“업계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마치 ‘세키가하라 전투’ 같은 상황”이라는 진단도 나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지난 5월 참의원 선거 후보로 나선 아베를 격려하기 위해 연합회 소속원들이 도쿄 한 호텔에서 모임하는 동안 나온 말이다. 세키가하라 전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일본 지배권을 두고 벌어진 대전투로, 일본에서는 ‘중대한 승부처’를 뜻하는 말로 즐겨 사용된다. 아베는 모임에서 “업계가 한마음으로 개혁을 추진해야 하며, 정치 영역에서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업체 점장 등의 지시에 따라 투표 대가로 보수를 약속받은 직원 등이 2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는 “(투표 지시에) 응한 측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받을 전망”며 “헤이세이(1989∼2019년) 이후 국정 선거 관련 사안에서 역대 최대 검거 인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G전자가 사용할 때만 모습을 보이는 빌트인 디자인과 강력한 스팀 기능을 장착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다음달 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신제품은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이다. 히든 스테이션은 스테이션(충전, 먼지 비움 등을 처리하는 거점 장치) 높이를 기존 50㎝에서 15㎝로 낮춰 주방 싱크대 걸레받이 부분에 설치할 수 있다. 자동 개폐 도어를 적용해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거나 끝낼 때 알아서 드나든다. 사용하지 않을 땐 로봇청소기가 스테이션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깔끔한 외관을 유지할 수 있다.
히든 스테이션은 직배수관을 연결하는 자동 급배수 전용 모델이다. 로봇청소기를 쓰고 싶지만 집이 좁아 설치할 공간을 찾기 힘들었던 고객에게 적합하다.
오브제 스테이션은 테이블 디자인으로 침실, 거실 등 원하는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할 수 있다. 이 제품 역시 로봇청소기가 스테이션 안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
로봇청소기 주행 기술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AI 칩과 라이다, 3D 카메라, 초음파, 범퍼 등 각종 센서로 주변 환경과 장애물을 정밀하게 인식한다. 회사는 “음식 부스러기가 떨어지기 쉬운 주방에서는 더 촘촘하게 주행하고 흡입력도 높인다”고 설명했다.
두 제품 모두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는 물론 사용한 물걸레 세척·건조까지 알아서 해준다. 업계 최초로 로봇청소기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스팀 기능을 적용해 청소 성능과 위생 관리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청소 시작해” “중단해”와 같은 음성 명령어를 인식해 작동한다.
로보락, 에코백스 등 중국 업체들이 국내외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IFA에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