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어 우버도 택시 정기구독 서비스 ‘우버 원’ 선보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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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19.♡.20.161) | 작성일 | 25-08-27 13:06 | ||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가 정기 월간 구독 서비스 ‘우버 원(Uber One)’을 선보인다. 맞벌이 부부와 그 자녀를 겨냥한 ‘청소년 계정’도 출시한다.
우버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버 원 등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혔다. 다음달 초 출시되는 우버 원은 택시를 자주 타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다. 택시를 탈 때마다 요금의 최대 10%가 적립금으로 쌓이고 다음 승차에서 바로 쓸 수 있다. 우버 가맹상품(우버 택시·우버 블랙 등)은 10%, 일반 택시 등은 5%다. 월간 구독료는 4900원으로 연간 결제를 할 경우 약 17% 저렴한 4만9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멤버십 회원에겐 평점이 높은 기사가 우선 배차된다. 우버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1개월 무료 체험 혜택을 제공한다. 송진우 우버 택시 총괄은 우버 원이 시장점유율 95% 이상의 절대 강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선보인 월간 구독 서비스보다 혜택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립률이 10%로 높아 한 달 택시비가 5만원만 돼도 (4900원인 구독료보다 많이 적립돼) 우버 원 구독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전날 카카오모빌리티가 출시한 ‘카카오 T 멤버십’은 벤티·블랙 등 고급 택시 이용 시 요금의 3%가 적립된다. 청소년 전용 서비스 ‘자녀 계정’도 29일 선보인다. 청소년이 부모와 연동된 자녀 계정을 통해 택시를 부르면 최고 평점 기사들이 배차된다. 부모는 우버 애플리케이션에서 자녀의 여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월별·건별 지출 한도 설정도 가능하다. 송 총괄은 “한국에는 맞벌이 부부가 많고 자녀 라이딩(차를 태워 학교·학원에 데려다주는 것)에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며 “자녀 계정으로 이제 안심하고 자녀를 택시에 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해 3월 우티(UT)에서 우버로 리브랜딩, 해외 시장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와 이름을 통일하며 인지도 상승을 꾀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히 호응이 높다. “그곳은 영도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500m쯤 떨어진 곳이다. 그 일대에는 히바리마치라는 유곽 거리가 있었다.”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윤두리 할머니가 밝힌 부산 ‘영도 제1위안소’ 위치다. 만 15세에 강제로 끌려갔던 그는 “제1위안소 건물은 옛날 조선사람이 여관 하던 자리를 일본사람이 빼앗은 것”이라고도 말했다. 국내 일본군 위안소의 위치를 구체적으로 증언한 첫 사례였다. 그로부터 33년이 흘렀다. 아직도 윤 할머니가 말한 영도 제1위안소가 어디인지 모른다. 기억이 부정확했기 때문이 아니다. 영도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400~500m를 걸어가면 1970년대까지 술집, 여관 등이 밀집해 있던 거리가 실제로 나온다. 1940년대 지도, 구술에서 영도다리를 건너면 유곽이 있었다는 것도 확인된다. 그럼에도 위치를 찾을 수 없는 이유는 단순하다. ‘창피해서’ 혹은 ‘개발을 해야 해서’ 관련 흔적을 전부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이 지난 1일 찾은 옛 유곽 거리에는 ‘작은 불상’ 하나만이 이곳의 내력을 말해주고 있었다. 세월에 닳아 표정조차 희미해진 불상은 ‘고통받는 영혼을 구제한다’고 알려진 지장보살이었다. 일제강점기 유곽 일대에서 종종 발견되는 존재다. 위안소가 있던 시절, 고통받던 이들을 위로했던 존재만이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영도 제1위안소는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전국 곳곳에 남은 일제강점기 유적 중에는 사라질 위기이거나 방치 중인 곳이 많다. 이 중에는 제대로 조사 한 번 해보지 않은 곳도 있다. 장소가 사라지면 기억도 사라진다. 신공항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부산 가덕도에는 철새 외에도 유명한 것이 있다. 특별한 볼거리를 가진 ‘외양포’다. 러일전쟁이 발발하고 6개월이 지난 1904년 8월, 일제는 이곳에 요새를 구축한다. 70여 호의 주민들을 내쫓고 1개 중대(약 200명 내외) 병력이 주둔할 수 있는 막사, 창고, 포진지 등을 건설했다. 포진지는 폭 20m, 길이 70m의 길쭉한 네모 형태로 이를 둘러싸고 높은 제방을 만들었다. 주변 평지에서 보면 포대시설을 눈치챌 수 없도록 만든 구조다. 일제는 1905년 4월, 진해만요새사령부를 편성했는데 이때 최초 본부를 외양포에 둔다. 그래서 외양포에는 ‘사령부 발상지’라고 적힌 기념비도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사령관실, 탄약고, 관측소까지 있어 당시 일본군 포병부대 전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외양포는 그 자체로도 볼거리지만 주변 유적과 연계할 땐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1941년 마산에 있던 진해만요새사령부가 부산으로 이전하고 이듬해에 부산요새사령부로 이름을 바꾼다. 부산을 군사기지화 한 일제는 거제도 송진포, 가덕도 외양포, 영도 태종대, 이기대(장자등)에 설치한 포진지를 일본과 한반도 사이 ‘대한해협’을 통제하는 기지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중 이기대 포진지는 이미 발견됐다. 태종대는 그동안 숱한 소문들만 있었다. 대개 일본군이 주둔하며 한국인을 강제동원해 군사시설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2021년 태종대에서 일본군 지하벙커가 발견됐다. 내부공간은 높이 3.5m, 길이 17m 정도로 방만 총 5개가 있었다. 가장 안쪽 방 벽면에는 무엇인가 고정한 흔적도 남아 있어 내무반 자리로 추정됐다. 나머지는 고정식 포를 배치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공간, 탄약고 등으로 보였다. 마지막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은 포진지였다. 지난 7월 14일 경향신문은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 소장의 도움을 받아 소문만 무성했던 포진지 4곳, 일본군 막사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들 포진지는 외양포와 같은 원형이었다. 사람 손이 닿지 않은 덕분에 포가 왼쪽, 오른쪽으로 얼마나 회전할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좌사계’, ‘우사계’ 표시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외양포는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태종대 지하벙커, 포진지는 사람들이 존재하는지도 모를 만큼 방치된 상태다. 태종대에 주둔했던 포병연대 본부 건물은 부처님 진신 사리탑을 모신 사리전으로 개조돼 사용 중이다. 2010년 일제가 조선인을 강제동원해 태종대 포진지를 구축했고, 민간인 80여명이 학살됐다는 증언까지 나왔지만 제대로 된 조사는 한번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은 부산뿐만이 아니다. 인천 부평역에서 뻗어 나온 철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창고 위로 우뚝 솟은 두 개의 굴뚝이 눈에 들어온다. 일제가 열도 밖에 설치한 군수공장 중 유일하게 남은 ‘인천 조병창’ 주물공장 건물이다. 일제는 이곳에서 놋그릇부터 숟가락 등 수탈한 온갖 쇠붙이를 녹여 무기를 만들었다. 뺏어온 것은 조선 놋그릇만이 아니었다. “그때 중국 돈이 많이 들어왔어요. 구리로 된 거거든요. 총알로 쓰려고 그걸 포대에 다 모아요.” 조병창에서 하역작업을 했던 유만종이 국사편찬위원회에 한 증언이다. 조병창이 없는 중국에선 무기를 만들 수 없었다. 광석을 제련할 시간도 부족했다. 인천항에서 조병창까지 연결된 철도로 중국 동전을 실어날랐다. 조병창과 철도는 그 자체로 일제의 광범위한 수탈 증거다. 조병창에 남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 신촌 연세대 정문 앞에는 창천교회가 있다. 1938년 이곳에선 청년 독립 비밀결사가 움트고 있었다. 일제 감시를 피하기 위해 비밀결사 이름은 ‘창천체육회’로 정했다. 회장 오순환과 동료들의 목표는 조선총독 암살과 조선총독부 폭파였다. 당시 교회는 청년들이 ‘독립’을 얘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었다. 오순환의 아들 오세대씨는 “아버지께선 생전 교회보다는 절에 가까우셨던 분이었다”며 “아마도 독립운동 때문에 교회에 다니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무기 확보였다. 이들이 선택한 것은 국내에서 무기제조법을 배워 직접 만든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1941년, 오순환과 동료 3명은 유일하게 무기제조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인천 조병창에 위장 잠입했다. 이들의 계획은 체육회 회원의 밀고로 수포가 됐지만 조병창에는 국내에서 진행된 독립운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그럼에도 인천 조병창은 제대로 된 조사 한 번 하지 못했다. 광복 직후에는 미군기지로 쓰였고, 2019년 반환 절차가 시작됐지만 ‘토지 정화’ 사업 등을 이유로 개방되지 않았다. 누구도 조병창에 발을 들여놓지 못한 사이 건물은 철거 중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토지오염 정화를 이유로 조병창 내 병원을 철거하기로 했다. 주물공장 등 남은 건물도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어떤 건물을 남겨야 할지 위원회를 꾸려 선정하고 있다”며 “늦어도 9월까지는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조병창과 유사한 위기를 겪는 곳은 또 있다.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제가 난징을 폭격하는데 이용한 제주 알뜨르 비행장 일대는 스포츠타운 개발이 추진 중이다. 대전 보문산 일대에 구축한 인공동굴은 별다른 조사 없이 아쿠아리움으로 이용 중이다.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역사 현장을 우리 스스로 없애 버린다면 언젠가 후손들은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게 될 것”이라며 “후손들이 판단할 수 있게 최소한 보존이라도 하는 것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향신문의 ‘광복80주년 2030 대일 인식조사’에서 ‘유적을 방문하는 것이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전체의 88%, ‘일제 식민 지배와 수탈의 현실을 알 수 있는 유적을 보존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77%였다. 미래 세대는 오늘의 편의를 위해 역사를 없애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 ■광복80주년 기획 ‘기억을 역사로’ [주간경향] “자리가 사람을 망가뜨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시계를 건넨 사업가 서성빈씨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서씨는 2022년 9월 김건희 여사에게 5000만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건넨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았다. 그는 주간경향과의 통화에서 “지인 소개로 김건희 여사를 알게 된 것은 7~8년 전이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 뒤 용산에 들어가기 전에 만난 건 두세 차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후 부부 동반 식사 초대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교류는 전화 통화로 이뤄졌다고 했다. 서씨는 자신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특별사면을 비난하고, 지난해 치러진 총선 민심을 받들어 윤 전 대통령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조언하면서부터 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씨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재직할 때만 해도 김 여사의 행태는 지금과 달랐다고 했다. “내가 ‘남편 넥타이를 사주겠다’고 처음 제안했을 때도 ‘우린 공무원이라 못 받는다. 굳이 주려면 쓰던 거 있으면 주세요’라고 말했다. 나중에 남편이 검찰총장 그만두고서는 공무원이 아니니까 괜찮다며 받더라. 대선 경선 토론할 때 그 넥타이를 하고 나왔다.” 시계가 건네진 경위와 관련해 그는 이권이나 대가를 바란 ‘선물’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만났을 때다. 내 손목에 찬 시계(파테크 필리프)를 보더니 ‘시계가 예쁘다’라고 말했다. 내가 ‘하나 사세요’라고 답하니, ‘저는 못 사요’라고 답해서 내가 영부인용 시계를 하나 사주겠다고 제안했다. 파테크 필리프 대신 내가 추천한 것은 바쉐론 콘스탄틴이었다. 영부인이 살 거라고 하니 스위스 본사에서 1500만원을 깎아줬다. 그래서 내가 ‘양아치짓’을 좀 했다. 영부인이 하나 더 산다고 말하고 내가 사용할 남성용 시계까지 샀다.” 구입한 시계는 한 달 남짓 뒤인 2022년 9월에 가져다 줬다고 서씨는 말했다. 소재 파악 안 되는 명품 시계 김 여사가 산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는 현재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 특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스와 정품인증서만 발견됐다. 특검팀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최재영 목사가 2차 방문한 2022년 9월 13일 손목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에서 김 여사가 차고 있던 시계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씨는 선물이 아니라 ‘500만원 계약금만 주고 잔금은 치르지 않은’ 일종의 구매 대행이기 때문에 돌려받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는 곧바로 들통날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2022년 6월 29일 스페인 교민 행사 등에서 김 여사가 차고 나온 반클리프 앤드 아펠 스노 플리크 목걸이와 그라프 귀고리 등은 자신이 제공했으며, 최재영 목사 디올백 등 명품수수가 논란이 되자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특검은 진품과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가품까지 증거로 내놓았다. 그럼에도 김 여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8월 21일 언론에 공개된 신평 변호사와의 면담에서 김 여사는 “서희건설 이 회장이 정권과 짜고 우리(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죽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최재영 목사의 말이다. “내가 처음 샤넬 향수를 사서 아크로비스타에 가서 만난 건 2022년 6월이다. 뉴스 나온 것을 보니 통일교에서 보석을 전달한 건 한 달 전인 5월이었다. 내가 그해 9월에 디올백을 들고 가서 만났는데, 거기(서성빈씨)는 7월에 들어갔다. 나보다 먼저 선수 친 것이다. 그 이전 당선인 신분일 때는 서희건설에서 보석을 줬다. 내가 액수가 제일 적었다. 박장범 KBS 사장 말대로 내가 준 건 ‘조그마한 파우치’였던 것이다.” 최 목사가 주간경향에 공개한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기록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최소한 저희는. 공권력을 이용해 사리탐욕하는 일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에요. 그런 식으로 살았다면 진짜. 이 자리에. 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2023년 7월 17일 김 여사 대화글) 최 목사는 덧붙였다.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자신은 관계없다는 주장을 펴면서 한 말인데, 당시도 거짓말이라 생각했다. 고속도로 노선이 꺾인 변경안 나온 건 어버이날인 2022년 5월 8일이다. 엄마 최은순에 대한 선물이라고 본다. 김씨 일가가 연루된 비리가 그것뿐이겠는가.” 서씨나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공통으로 건넨 덕담이 있다. 역대 대통령 부인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를 본받으라는 말이다. 서씨는 그에 대해 김 여사가 “두고 보세요. 내가 육영수보다 훌륭한 영부인이 될 겁니다”라고 답했다고 했다. 책 <망처시하 윤석열>을 쓴 최종희 언어와생각연구소 공동대표는 “특검에 출두하면서 김씨가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 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사실에 가까울 것”이라며 “명품에 집착하거나 성형 등 외모에 집착하다 결국 이 사달이 난 것도 김씨의 무리한 신분 상승 욕구가 빚어낸 비극”이라고 말했다. 김건희의 분별없는 ‘매관매직’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 등을 건넨 서희건설 회장의 검사 출신 사위는 이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김 여사와의 대학원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인사가 이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맡은 것을 두고도 뒷말이 많았다.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는 “공사 구별이 없고 공공에 대한 인식도 없는 가운데 권력이라는 막강한 힘이 붙자 함부로 휘두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정치인 배우자의 경우 정치적 부침에 따라 우여곡절도 겪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경험을 쌓는 기회가 있지만, 김씨는 그런 게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영부인이 되면서 국가 예산이나 권력, 자리 등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한 게 불행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희귀한 사건”이라며 “대한민국이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아직도 천민 자본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끝자락에 불거진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을 재검토했던 국방부 조사본부가 경북경찰청에 사건 기록을 넘기면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의 혐의점을 상세히 서술한 28쪽 분량의 ‘수사보고’를 함께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본부는 당시 국방부의 압력에도 임 전 사단장 혐의를 경찰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 수사보고를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경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경향신문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방부 조사본부의 2023년 8월24일 경찰 인지통보서 및 수사보고 전문’을 보면, 조사본부는 임 전 사단장을 ‘(사건)관계자’로 명시하면서 그의 혐의점들을 상세히 적었다. 채 상병이 목숨을 잃은 경북 예천군 수해 피해 실종자 수색작전에서 임 전 사단장이 했던 지시들이 구체적으로 기재됐다. 임 전 사단장이 구체적 임무를 뒤늦게 하달하고 안전대책 수립을 충분히 할 수 없게 했다는 정황 등이다. 경찰에 넘긴 이 수사보고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수사보고는 조사본부가 앞서 작성했던 보고서들보다 임 전 사단장을 비롯한 해병대 상부의 혐의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적었다. 그동안 군사법원 등을 통해 알려진 조사본부의 채상병 사건 보고서는 중간보고서와 최종보고서가 있다. 조사본부는 중간보고서에는 ‘임 전 사단장을 비롯한 해병대 상급 관계자 6명에 대해 혐의점이 있다’는 취지로 적었다. 하지만 이후 최종 보고서에는 ‘대대장 2명’만 혐의자로 특정해 논란이 일었다. 이 수사보고는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로 특정하지 않고 관계자로만 적었지만 혐의점을 자세히 적으면서 사실상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로 보이게 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사보고에는 혐의자로 특정한 최진규 전 해병대 포11대대장과 이용민 전 해병대 포7대대장 2명의 혐의는 2~3쪽 분량인 반면, 사건 관계자인 임 전 사단장의 혐의점에 대한 설명은 9쪽에 달했다. 수사보고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재검토 결과가 보고된 시점에서 추가로 조사된 내용도 반영됐다고 한다. 조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특검에서 이 수사보고를 언급하며 “임 전 사단장의 혐의를 경찰에 알렸다”고 진술했다. 조사본부는 이 수사보고를 이 전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상부에 별도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추 의원실 등에 따르면, 당시 조사본부 내부에서는 이 수사보고가 국방부 상부에 보고되면 기록 자체가 송부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한다. 조사본부로선 상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하지 않아도 되는 수사보고 형태로 임 전 사단장 혐의를 경찰에 전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사본부 관계자들은 수사권을 가진 경찰이 임 전 사단장 등에 대한 혐의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 같은 수사보고를 첨부해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본부 관계자들은 최근 특검 조사에서 국방부의 외압 정황도 진술했다. 한 상급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의 의중을 전달한)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의 요구대로는 (혐의자) 변경을 못하겠다는 얘기가 내부 회의에서 많이 나왔다”고 진술했다.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다른 관계자들도 재검토 과정에서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박 전 보좌관은 조사본부 측에 재검토 안건 관련으로 45차례 가까이 연락을 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정황들 때문에 군 출신 전문가들은 이 수사보고가 국방부 상부의 외압 정황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평가한다. 군 법무관 출신 변호사는 “조사본부가 사건 관계인에 대해 자세하게 혐의점을 적어 경찰에 보낼 정도면 (임 전 사단장 등도) 사실상 혐의자에 준한다고 본 것”이라며 “결국 압박을 받은 조사본부가 (임 전 사단장 등을 혐의자로 특정해) 이첩을 하지 못하자 그에 준하는 효과를 주기 위해 수사보고를 편철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은 조사본부로부터 해당 재검토 결과를 받은 경북경찰청이 임 전 사단장을 비롯한 해병대 상급 관계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한 과정에 외압 정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이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이날 경향신문에 “국방부 조사본부는 장관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국방부 내부 부서”라며 “다양한 의견(장관 의견 포함)을 종합해 내린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결과를 장관이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에 1200평 규모의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스위트 파크’와 6월 ‘하우스 오브 신세계’, 올해 2월 ‘신세계 마켓’에 이은 4번째 공간으로 지난 2년간 추진한 강남점 식품관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셈이다. 이에 따라 강남점 식품관 영업 면적은 600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가 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바로 옆 센트럴시티 파미에 스테이션을 합하면 1만평 규모의 대한민국 맛집을 총망라하는 미식 공간이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개장을 거쳐 오는 29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에서는 기존 간편식 위주의 델리 코너와 달리 아시안, 한식, 양식 등 식사를 고급 레스토랑 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아시안 음식은 싱가포르식 레시피의 미쉐린 빕그루망 ‘윈디그리노스’를 비롯해 ‘남스 델리’(태국), ‘구오만두’(중국), ‘교토 오니마루’(일본), ‘블루 버터플라이’(베트남) 등이다. 한식 부문은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오너셰프인 김도연 셰프의 ‘서연’, 제주 숙성도의 덮밥브랜드 ‘화돈점정’이 자리한다. 또 슈퍼푸드, 저속 노화 등 트렌드를 반영해 제철 채소를 샐러드바처럼 구매할 수 있는 ‘베지 스튜디오’, 포케·샐러드 전문점 ‘와사비 그린’도 처음 선보인다. 유러피안 고급 식재료와 레시피들을 활용하는 ‘베키아에누보 가스트로’도 있다. ‘베통 키츠네트’ ‘고디바 크레페’ 역시 이번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에 1호 매장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쇼핑의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성추행변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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