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간판 정비사업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전북 익산시청 5급 사무관 A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22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익산시 간판 정비사업과 관련해 계약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특혜를 제공하고,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익산시청을 압수수색하던 중 A씨가 부하 직원에게 자신의 차량을 옮기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차량을 수색한 결과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을 발견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후 행보를 두고 “국민에게 개선장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며 “조금은 더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을 건의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가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몇 개월이나 지난 것 같다”며 이같이 적었다.
강 의원은 “(조 전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복당하고,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맡는다고 한다. 선거 출마와 관련한 보도까지 난무하고 있다”며 “조 전 대표를 면회하고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정치검찰 정권에서 독재자를 비판하며 개혁을 외쳤던 그(조 전 대표)는 사면받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적었다. 강 의원은 이날 “저는 민주주의 회복과 내란 종식의 상징이라는 시대 정신 속에 사면을 얘기했다”며 “제가 혼란스러운데 국민께서는 얼마나 혼란스럽겠습니까”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조 전 대표는 검찰 독재 권력의 희생자였고 그의 가족은 도륙질 당했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지금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보편적인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정치의 시간은 민심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조 전 대표가 역할을 찾아가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아니다”라며 “겸허하게 때를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부산행>, <지옥> 등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펼쳐 온 연상호 감독이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배우 박정민을 필두로 권해효, 신현빈 등 연상호 사단이 총출동해 또 하나의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를 완성했다.
연 감독은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얼굴> 제작보고회에서 “만화로 먼저 만들었지만 늘 영상화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며 “영화를 만드는 방식도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어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얼굴>은 2018년 연상호 감독이 쓰고 그린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시각장애인이자 전각 분야의 장인인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박정민이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했고, 현재의 임영규 역은 권해효, 40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여인 정영희 역은 신현빈이 분해 열연했다.
영화는 경제 부흥기였던 1970년대, 시대가 허용한 악행과 왜곡된 선입견에 의해 희생된 ‘정영희’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추적하며 ‘불편한 정의’를 파고든다. 사회 비판적 시선과 문제의식, 묵직한 인간 드라마를 녹인 동시에 특유의 스타일로 ‘연니버스’라는 작품 세계를 구축한 감독의 날 선 초기 작품들이 연상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의 오랜 팬들도 반길 만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 영화가 초저예산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감독은 기존 상업 영화와는 다른 제작 방식을 택했다. 거대한 세트나 화려한 CG 대신, 최소한의 장비와 제작 인력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배우와 제작진은 단 20여명, 2주의 프리 프로덕션과 13회 차 촬영, 2억원의 저예산 제작비로 완성됐다.
이에 연 감독은 “저예산이기에 기동성이 있는 영화였다”며 “역설적이게도 적은 예산이 제약이 아니라 오히려 자유였다. 가장 여유롭게 풍요롭게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과 제작진이 현장에서 직관적인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신을 만들 수 있었다. 완벽하게 이 영화에 적합한 제작 방식이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옥>, <염력>에 이어 세 번째로 연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박정민은 노개런티로 출연하며 작품에 힘을 보탰다.
박정민은 “준비하는 과정도 재밌었다. 제작비를 줄이고 진행하는 영화이다 보니 분장팀, 의상팀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원들을 총동원했다”며 “그렇게 하나하나 조립을 해나갔던 것 같다. 제한된 상황에 맞춰 현장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덕분에서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연상호 감독에게 1인 2역을 먼저 제안했다는 박정민은 “배우 개인적으로도 도전해 보지 않은 부분이라서 살짝 던져봤는데 (감독님이) 넙죽 받으셨다. 출연료를 아끼려고 그러신 것 같다”고 농담하며 “기회 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얼굴>은 내달 4일 개막하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연 감독은 9월9일 열리는 월드프리미어 일정에 맞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과 캐나다로 출국, 공식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9월11일 한국 관객과 만난다.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스포츠경향이 주관하는 2025 경향 뮤지컬콩쿠르 본선이 열린 23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대학·일반부 최민재가 ‘THE MADE ONCE’의 Run Away With Me를 열창하고 있다.
올여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 857만여 명의 피서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지난 23일까지 강릉, 동해, 삼척, 속초, 양양, 고성 등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857만7359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방문객이 87만3569명 증가한 것이다.
피서객 증가율은 강릉시가 20.8%로 가장 높았다.
또 동해시 13.6%, 속초시 9.2%, 삼척시 8.4%, 양양군 6.5%, 고성군 2.6% 등 나머지 5개 시·군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절기상 더위가 가신다는 처서(處暑)인 지난 23일에도 양양 3만3756명을 비롯해 속초 2만8157명, 고성 7450명 등 모두 6만9363명이 동해안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지난 6월 20일 개장을 시작한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 17일 강릉, 동해, 삼척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차례로 폐장한다.
고성군 청간 해수욕장 25일, 마차진·반암·아야진·천진·봉포 해수욕장 31일까지 운영된다.
반려동물 전용 해수욕장인 고성 반비치의 경우 오는 10월 3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폐장한 해수욕장에도 일정 기간 수상 안전요원을 배치해 해변 순찰과 입수 위험 안내, 긴급 상황 대응 등의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라며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피서객들은 관리자의 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