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쓴 소설 <자몽살구클럽>이 베스트셀러 4위로 약진했다.
교보문고가 22일 발표한 8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자몽살구클럽’은 20대 독자들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전주보다 12계단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구입 비율이 59.5%로 가장 높았고, 30대(14.3%), 10대(12.4%), 40대(7.4%)가 그 뒤를 따랐다.
<자몽살구클럽>은 한로로의 세 번째 미니음반(EP)과 연결된 동명 소설이다. 죽고 싶은 네명의 아이들이 비밀 클럽 ‘자몽살구클럽’에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출간 전부터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출간 후 한 때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고 말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가공범>이 4주 연속 1위를 지켰으며 성해나 소설 <혼모노>가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창업자 알렉스 카프와 이 회사 법률고문 니콜라스 자미스카가 함께 쓴 <기술공화국 선언>은 6위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박완서 작가의 스테디셀러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9위로 진입했다. 사진작가 이옥토 사진이 들어간 개정판이다.
◇ 교보문고 8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8월 13∼19일 판매 기준)
1. 가공범(히가시노 게이고·북다)
2. 혼모노(성해나·창비)
3.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프로젝트 어센딩)
4. 자몽살구클럽(한로로·어센틱)
5. 모순(양귀자·쓰다)
6. 기술공화국 선언(알렉스 카프 등·지식노마드)
7. 편안함의 습격(마이클 이스터·수오서재)
8.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박곰희·인플루엔셜)
9.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웅진지식하우스)
10.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류수영·세미콜론)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해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의 답이 의외로 산책을 하거나 잠을 자고 난 뒤 떠오르는 수가 있다.
뇌과학자인 정민환 KAIST 교수(64)에 따르면 우리 뇌에는 특정 과제를 수행할 때 활성화되는 ‘과제 네트워크’와 내적 사고를 할 때 활성화되는 ‘디폴트 네크워크’가 있다. 디폴트 네트워크는 우리가 멍하니 쉬고 있을 때도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다.
지난 18일 경향신문사에 만난 정 교수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다른 특별한 종으로 만드는 것은 상상력, 창의력, 혁신 능력이며 이는 뇌의 자발적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간된 <기억의 미래>(푸른숲)은 인간만이 지닌 혁신 능력의 원천인 뇌신경망의 구조를 설명한 교양과학서다. 책은 2023년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의 한국어판으로,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를 상정했던 영어판과는 달리 뇌과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뇌의 기억 메커니즘은 컴퓨터와는 다르다. 컴퓨터는 정해진 위치에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그 정보를 꺼낸다. 정보 자체는 저장할 때나 꺼낼 때의 차이가 없다. 뇌에서는 하나의 신경망에 여러 정보가 겹쳐지는 방식으로 정보가 저장된다. 이 때문에 우리 기억은 저장될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여기에 인간만이 갖는 창의성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인간의 혁신 능력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점은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인 해마가 상상에도 관여한다는 점이다. 해마는 사건의 궤적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상상할 수도 있다.
“우리의 기억은 과거를 그대로 저장하기보다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거죠. 어떤 사건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두는 것이 생존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일 겁니다.”
시중에는 창의성을 키워준다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 교수는 창의성을 억지로 키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쉬거나 자고 있을 때도 기억들이 조합이 돼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능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 키울 수는 없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 안에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독서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현행 AI는 1000억개의 신경세포와 100조개의 시냅스를 지닌 복잡한 뇌를 “질적으로 조악하게 모사하는 수준”으로, “질적인 결함을 양(심층신경망의 층수와 엄청난 학습량)과 속도로 메우고” 있다. 뇌의 장점인 직관과 통찰, 공감 능력, 자기반성과 메타인지(생각에 대한 생각)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 게다가 LED 전구 한 개(20와트)에 필요한 전력이면 충분한 뇌와 달리, AI는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
정 교수는 AI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단순히 계산 능력이 앞선다고 해서 인간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의사결정 권한을 AI에 과도하게 위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핵무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AI를 어떻게 설계하고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를 인류가 스스로 결정해야죠.”
정 교수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인재들이 의대로 쏠리는 건 안정적인 커리어 경로 때문입니다. 금전적 보상이 크지 않더라도 가슴을 뛰게 하는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면 연구자의 길을 걷겠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대학-연구소-기업을 잇는 다양한 경로, 장기적인 펀딩, 연구자 중심 연구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스포츠경향이 주관하는 2025 경향 뮤지컬콩쿠르 본선이 열린 23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초등부 김아란이 열창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22일(현지시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 연례 회의에서 “실업률과 기타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정책 기조 변경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이 곧 금리 인하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지금껏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의미부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내달 기준금리 결정에서 금리를 내릴 ‘문을 열어놨다’”고 평가했다.
파월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방 위험이고 관세 인플레이션도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고용의 하방 위험도 커졌다며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 재확산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위험이 급격한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라는 형태로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최근 고용 둔화가 기업의 수요 감소 때문인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인한 공급 감소 탓인지 명확히 말하지는 않았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이날 ‘비둘기파’에 가까운 발언에 급상승했다. 이날 10시 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37포인트(1.46%) 올랐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0.25%포인트 낮춘 뒤, 지난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압박하며 파월 의장 해임까지 언급해 왔다.
매년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 연례 회의는 연준 의장은 물론 전세계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등이 모이는 글로벌 경제 이벤트다. 잭슨홀 미팅이라 불리는 이 회의는 특히 연준 의장 연설로 세계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어 관심을 받아 왔다. 올해는 파월 의장이 기조연설하는 사실상 마지막 회의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 개최되는 행사여서 더욱 이목이 쏠렸다.
12·3 불법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계엄 기획자로 지목되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신 전 교수는 20대 대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았다.
21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특검팀은 이날 오전 신 전 교수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
신 전 교수는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가족 사업체에 이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 김 여사 모친의 측근으로 불리는 김모씨와 노 전 사령관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가 지난 2015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연 ‘DMZ 스토리전’ 행사에 당시 정보사령관이던 노 전 사령관이 후원금을 냈다는 것이다. 신 전 교수가 공개한 후원 봉투에는 노 전 사령관을 비롯해 권모·정모·유모·김모 전 장군 이름이 적혀 있다.
특검팀은 신 전 교수를 불러 그가 제기한 노 전 사령관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특히 해당 후원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린 예비역 장성들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노 전 사령관과 계엄을 모의했거나 당시 교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망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