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네컷기계가격 한국전력공사의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사업’을 반대하는 충남·전북 주민들의 변호를 권영국 정의당 대표(사진)가 맡는다.
송전(탑)선로 금산군 경유 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법무법인 두율 소속의 권 대표와 김예니 변호사를 해당 사건 담당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고 20일 알렸다. 대책위는 한전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박범석 송전(탑)선로 금산군 경유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한전이 법이 아닌, 자체 내규 규정을 통해 송전선로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의 법을 한국에 적용시킬 수 없는 것처럼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대외적인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한전이 정한 최적경과대역에 송전탑을 설치할 수 없다”고 했다.
송전선로 건설에 반발하는 충남·전북 주민들은 26일 오후 4시 충남 논산시 벌곡면사무소 앞에서 송전선로 건설 중지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논산은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이다.
한전은 전북 정읍시에서 충남 계룡시까지 연결되는 34만5000V 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북 서남권과 전남 신안에 있는 해상풍력 등의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끌어오기 위해서다.
앞서 대전지법 민사24부는 지난 2월 송전(탑)선로 금산군 경유 대책위원회가 한전 고압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대해 낸 ‘입지선정위원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대책위는 해당 사업의 입지선정위원회가 선로 경유지를 결정한 결의 내용에 하자가 있다며 효력을 정지시켜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대전지법 민사21부는 지난달 21일 기존 ‘입지선정위원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자신의 27번째 생일을 홈런포로 자축했다.
이정후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다. 지난 5월15일 애리조나전 이후 무려 97일 만에 터진 시즌 7호 홈런이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닉 피베타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놓쳤으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빠르게 반응했다. 배트에 걸린 타구는 구장 우중간으로 400피트(약 122m)를 날아가 떨어졌다. 1998년 8월20일생인 이정후가 한국 시간에 맞춰 쏘아올린 생일 자축포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두 번째 선두타자 홈런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4월21일 애리조나전에서 처음으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쳤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피베타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타를 날렸다. 시즌 29번째 2루타로,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장타를 2개 이상 친 것은 지난달 3일 애리조나전 이후 48일 만이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 마지막 타석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2로 조금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42로 상승했다.
8월 들어 이정후가 시즌 초반의 좋았던 타격감을 되찾아가는 흐름이다. 전반기 타율이 0.249였던 이정후는 올스타전 이후 타율을 0.302(106타수 32안타)로 끌어올렸다. 8월 타율은 0.344(64타수 22안타)에 이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1-5로 패했다. 이정후의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61승65패)는 2위 샌디에이고와의 맞대결에서 지며 9경기 차로 멀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70승(56패) 고지를 밟으며 선두 LA 다저스(72승54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가 200일 가까이 고공 농성을 이어가는 중에 세종호텔을 운영하는 재단 이사회가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사회는 “복직 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문제가 이를 계기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취재를 종합하면, 세종호텔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양학원의 재단 이사회는 지난 14일 오전 2025년 5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에는 ‘세종투자개발(주)에 관한 일 및 세종대, 사이버대학 관련’이라는 안건이 상정됐다. 세종투자개발은 대양학원 소유 기업으로 세종호텔을 경영하고 있다.
대양학원 이사 8명 전원과 감사 2명, 오세인 세종투자개발 대표가 이사회에 참석했다. 여기서 이사들 전원은 ‘관련 법률, 갈등 상황, 호텔 보수(리모델링) 등 재정 상황을 고려, 복직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견을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사회는 세종호텔의 적극적인 해결을 당부하고, 오 대표 측이 마련하는 해결 방안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앞서 세종호텔은 2021년 12월 호텔 노동자 12명을 정리해고했다. 사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이 악화된 데 따른 정리해고라고 주장했다. 해고노동자 측은 “사측이 ‘민주노조’ 조합원만 골라 해고했고, 업무와 무관한 외국어 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해고자를 선정하거나 육아휴직 중인 노동자까지 해고했다”며 반발했다.
고진수 민주노총 세종호텔노조 지부장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월10일부터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구조물에 올라가 20일 기준 189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해고노동자 복직 등을 주장하며 활동하는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설명에 따르면 2021년 정리해고 이후 지금껏 대양학원 이사회가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다.
이 때문에 이번 이사회 논의를 계기로 해고자 복직 등 문제 해결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향후 실제 해고자 복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양학원 측은 세종호텔 관련 안건으로 이사회를 진행한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지만, 복직 문제 해결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다. 대양학원 관계자는 지난 19일 기자와 통화하며 “복직 등 해결방안은 별도 법인인 세종투자개발이 결정할 문제로 대양학원 이사회가 결론 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사회는 이 문제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했고, 세종투자개발이 어떤 식으로든 해결책을 마련하면 이를 지지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사회 개최를 확인한 공대위도 이사회의 적극적인 해결책 모색을 요구하고 있다. 공대위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대양학원 재단 사무국 앞에서 이사회 규탄 긴급 결의대회를 열고 “이사회가 해고노동자 문제의 주체임이 확인된 것”이라며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 등 적극적 해결을 위해 나서라고 요구했다.
포스코가 미래 신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포스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1호 펀드’를 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CVC는 일반 기업이 출자해서 설립한 벤처캐피털을 말한다. 단순한 투자 수익뿐 아니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해 유망기업 발굴, 기술협력, 신사업 창출 등 전략적 협업도 목표로 한다.
포스코 CVC 1호 펀드는 디지털 전환(DX),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재생에너지 등 포스코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된 핵심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전체 펀드의 20%는 해외 유망 벤처기업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검증을 통해 기술 가치, 재무구조 등을 평가해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가 400억원, 포스코기술투자가 100억원을 출자하는 이 펀드는 오는 29일 결성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은 포스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포스코기술투자가 맡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CVC 1호 펀드 결성을 통해 인공지능, 에너지 대전환, 탈탄소 등 전략적 연계성이 높은 미래 유망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포스코의 저탄소·스마트 제조 프로세스 혁신을 가속하고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