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외교 참모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 및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에 관한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김 전 차장은 이날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한 뒤 경향신문 등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측에 한미동맹이 굉장히 중요하고 가급적 더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한미일 협력 관계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한미일 협력을 지속하고 특히 일본과도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메시지”라고 말했다.대선을 앞두고 후보 측 핵심 관계자가 워싱턴에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전 차장이 직접 방미해 이 후보의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한 것은 다음달 한국 대선에서 민주당 정부가 집권할 경우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강화 기조가 약화될 수도 있다는 워싱턴 조야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 갈등을 두고 “윤석열 시즌2”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를 향해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발에 나서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직능단체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한 후보의 단일화 갈등에 대해 “(국민의힘은) 단일화 ‘희생번트’용 후보를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말은 별로 안 하고 싶은데 (국민의힘 단일화 방식은) 이해가 안 된다”라며 “강제 결혼은 들어봤지만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들어보는데 좀 웃기다”고 말했다.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두 후보 단일화를 강행하는 것을 ‘내란 정권 연장 시도’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노종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단일화란 이름을 빌렸지만 역모”라며 “결국 단일화의 본질은 한 전 총리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옹립을 위한 요식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권...
어린 시절 같은 마을, 혹은 이웃 마을 사람들 사이에 깊은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무슨 이유 때문인지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떤 마을에는 같은 날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많았다. 반란군, 빨갱이, 경찰 그런 낱말들만 들렸고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증오는 자식대까지 물림을 받아 서로 치고받고 했다.1948년 4월3일, 제주도에서는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고 미군정에 저항하기 위한 무장봉기가 남로당 제주도당 주도로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군 병력을 투입해 사태를 진압하려 했으며, 같은 해 10월11일에는 전라남도 여수에 주둔 중이던 국군 제14연대에 진압 출동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14연대 소속 일부 병사들이 이에 반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처럼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민간인 학살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토벌대를 조직해 봉기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