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지난 11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7세.여성가족부와 경기 나눔의집은 이 할머니가 지난 11일 오후 8시5분쯤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여가부에 등록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6명으로 줄었다. 생존자 평균 연령은 95.6세로, 96세 이상이 4명, 90~95세가 2명이다.이 할머니는 1928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14세가 되던 1942년 일본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에게 납치돼 중국의 위안소로 끌려가 3년간 고초를 겪었다. 손과 발에는 당시 일본군 도검에 찔린 흉터가 남았고, 구타 후유증으로 치아가 빠지거나 청력이 약해지기도 했다.이 할머니는 해방 이후에도 중국에서 생활하다 58년만인 2000년 6월 귀국했다. 한국에 돌아와 형제자매를 찾아봤지만 모두 세상을 뜬 상태였다. 2001년 12월에서야 국적을 회복했고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백화점 노동자들이 정기휴점일을 보장하고 정기휴점일에 여는 VIP 행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백화점들이 가정의 달인 5월 대목을 맞아 일방적으로 정기 휴점을 취소하거나 휴점을 하더라도 비밀리에 VIP 행사를 치러 노동자들은 휴식권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9일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화점 노동자의 ‘함께 쉬는 날’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휴일에도 백화점 노동자는 쉽게 쉴 수 없다”며 “몸은 집에 있어도 매장이 열려있어 끊임없이 걸려 오는 업무 전화에 시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휴일·휴무에 회사로부터 연락은 받은 적이 있는 백화점 노동자는 67.1%에 달했다.이들은 셋째 주 월요일인 ‘백화점 정기휴점일’은 “소중한 날”이라고 했다. 다 함께 쉬는 날이기에 온전한 휴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각종 구설에 오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외식산업 등을 추진했던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딜레마’에 빠졌다.백 대표를 향한 여론을 의식해 사업을 중단·보류하거나 이미 계약을 체결한 지자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다. 백 대표 영입을 위해 혈세를 지출한 일부 지자체는 ‘특혜 의혹’까지 받고 있다.1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 안동시는 오는 9월 열리는 국제탈춤페스티벌을 앞두고 더본코리아와 5억원 규모의 홍보대행 계약 체결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 계약은 안동시와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8월 체결한 지역상생 활성화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으로 내년까지 유효하다.안동시는 지난해 열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백 대표와 손잡았다. 시는 당시에도 행사비용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집행했다.하지만 백 대표가 최근 여론의 뭇매를 맞자 안동시도 덩달아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당시 축제에서 ‘고등어김밥’ ‘안동참마돼지육전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