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교통망이 마비되고 이동통신이 두절되는 등 인프라가 마비되면서 이베리아반도 전역이 큰 혼란에 빠졌다.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규모 정전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선 급변하는 기온을 원인으로 지목했다.이날 낮 12시30분쯤 스페인 전역과 포르투갈 리스본 주변 지역, 프랑스 남부 일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한밤에도 전력의 절반가량만 복구돼 많은 시민들은 전기 없는 밤을 보내야 했지만, 날이 밝으면서 18시간 만에 전력 대부분이 복구됐다.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낮 12시33분 스페인 전력망에서 5초 만에 15GW(기가와트)가 손실됐으며, 이는 전국 수요의 60%에 해당하는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정전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산체스 총리는 “정전 원인에 대해 당국이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가정과 가능성을 열어 놓은 채 잠재적 원인을 분석 중”이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29일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결선에 올랐다. 두 후보는 12·3 내란 우두머리인 전직 대통령 윤석열 탄핵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여왔다. 경선 결선이 ‘반탄’과 ‘찬탄’의 구도로 짜인 것이다. ‘내란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쪼개져 있는 당을 그대로 압축한 모양새가 됐다.국민의힘 지도부와 주류는 비상계엄을 막지 않았고, 국회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반대했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에 반대했다. 극우와 손잡고 윤석열의 위헌·위법적 행위를 옹호해 내란 국면을 장기화했다. 그러다 윤석열이 파면돼 열리는 조기 대선에서 책임이 큰 정당은 그에 대해 사과하고 내란 세력과 분명히 절연하는 경선이 되어야 정상이다.1·2차 경선은 정반대였다. 성찰도, 사과도, 품격도, 책임지는 모습도 없는 ‘4무 경선’이었다. 김 후보는 “계엄·탄핵에 대해서도 제가 생각하는 건 간단하지 않다”며 “민주당이 저지른 줄탄핵, 입법독재, 예산에 대해서도 국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