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신혼여행지로, 관광특구로 유명했던 대전 유성온천은 2000년대 들어 쇠락의 길을 걸었다. 신혼부부 등 여행객이 즐겨 찾던 유명 호텔들이 줄줄이 폐업했고, 지난해에는 10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오며 유성온천을 상징했던 유성호텔마저 문을 닫았다. 시대 변화로 온천 관광이 쇠퇴하고 여행 패턴과 생활 방식이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대전 유성구는 온천수를 활용한 문화관광축제를 통해 쇠락한 옛 온천 관광지의 명성 되살리기에 나섰다.유성구는 2일부터 3일간 온천로 일대에서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유명 온천도시라는 과거의 정체성에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을 덧입힌 축제 행사다. 축제 프로그램 역시 온천수를 활용한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축제는 첫날 유성온천을 상징하는 온천탑 일대에서 온천수를 체수해 진행하는 ‘수신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유성온천 수신제는 온천수의 영원한 용출을 기원하고 주민 화합을 다지기 위해 과거로부터 이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