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용접 추석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가 10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3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58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7.90포인트(1.63%) 오른 3607.1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출발한 뒤 3600선을 돌파했다. 이후 하락해 36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3600선으로 복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픈AI가 국내 반도체 기업과 대규모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면서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산업을 필두로 한 반도체 모멘텀은 유효하나 실적을 선반영한 주가로 인해 단기 차익실현 심리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민정수석(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불기소 처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19년 11월 수사에 착수한 지 5년10개월여 만이다. 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무리하게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윤수정)는 2일 조 전 수석, 임 전 실장,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송철호 전 울산시장,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혐의와 관련해 “혐의 인정이 곤란하거나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는 이유로 혐의 없음(공직선거법 위반) 또는 공소권 없음(직권남용) 처분했다고 밝혔다. 직권남용은 공소시효가 7년, 공직선거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10년이다.
검찰은 대법원이 지난달 8월14일 이 사건으로 기소(공직선거법 위반 등)된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조국혁신당 의원),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최종 무죄를 선고하면서 확정된 사실관계, 법리 등을 감안해 이같이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앞서 검찰은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문 전 대통령의 친구인 송 전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2019년 11월 수사에 착수했다. 송 전 시장과 송 전 부시장이 황 전 청장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국민의힘 의원)을 수사해달라고 청탁하고, 청와대가 경찰에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이었다.
검찰은 2020년 1월 송 전 시장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으나, 조 전 수석, 임 전 실장 등에 대해서는 “다른 피의자들이 이들의 범행 관여 사실을 부인한다”며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2021년 4월 불기소 처분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불복해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2023년 11월 1심에서 송 전 시장 등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지자 지난해 1월 서울고검은 중앙지검에 조 전 수석 등의 범행 가담 여부를 재수사하라고 명령해 중앙지검이 재수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2월 항소심에서 핵심 증인의 진술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등 이유로 결과가 뒤집혔고, 지난 8월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원심의 판단에 형사소송법과 증거의 증명력, 대통령비서실 소속 공무원이 직무 범위, 공직선거법 위반의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판단을 누락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무죄를 확정했다.
강원 홍천군은 내면 광원1리에 자리 잡은 ‘은행나무 숲’이 3일부터 11월 2일까지 한 달간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고 2일 밝혔다.
이곳은 한 개인이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던 아내의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4만㎡ 규모의 부지에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스럽게 가꾼 숲이다.
이처럼 애틋한 사연이 담긴 이 은행나무 숲은 1985년부터 25년 동안 단 한 번도 개방되지 않았었다.
이후 각종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2010년부터 관광객들을 위해 10월에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15년 전부터 개방된 이후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다.
은행나무숲 인근엔 천연기념물 제530호로 지정된 ‘삼봉약수’도 있어 가을철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광원1리 마을 주민들은 은행나무 숲 인근에서 감자 부침과 도토리묵 등 토속음식을 지역에서 재배한 무, 배추 등의 농산물을 판매한다.
홍천군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은행나무 잎이 지난해보다 크고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울창한 은행나무 숲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