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홈페이지제작 부산시교육청 창의융합교육원은 12월 14일까지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수학문화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특별 전시회 ‘수학자의 비밀 서재’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학생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 수학을 보다 친근하게 접하고, 수학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세계 3대 수학자인 아르키메데스, 뉴턴, 가우스의 대표 업적을 바탕으로 한 방 탈출형 놀이 형태로 구성했다.
참가자는 난이도(상·중·하)를 선택해 30분 안에 아르키메데스의 나선 원리를 활용한 암호 맞추기, 뉴턴의 사이클로이드 곡선 탐구 체험, 가우스의 정 17각형 퍼즐 맞추기 등 문제를 해결하며 ‘흩어진 수학 노트 조각’을 모으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10월 연휴기간 5~8일과 10일은 휴관한다. 9일과 11, 12일은 자유관람할 수 있다.
부산수학문화관은 어린이들에게 수학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수학 관련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2층 수학놀이관·수학도서관, 3층 진로 탐색관, 4층 교과체험관·역사지혜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중에는 사전 예약된 학교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개인이 자유관람할 수 있다.
한종환 창의융합교육원장은 “이번 전시는 수학을 어려운 학문이 아닌 재미있고 창의적인 도전이라고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온하면서도 긴장된다” 소감연내 ‘헤르쉬트 07769’ 번역 출간
올해 노벨 문학상은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에게 돌아갔다. 헝가리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 것은 2002년 임레 케르테스 이후 두 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한국시간 오후 8시) 크러스너호르커이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그를 카프카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로 이어지는 중부 유럽 전통을 잇는 서사 작가로 평했다. 그가 묵시록적 공포를 담은 작품 속에서 예술의 힘을 드러냈다고도 했다. 미국 대표 작가이자 평론가 수전 손태그는 그에 대해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이라고 평한 바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작가는 이날 스웨덴 라디오 방송을 통해 “노벨상 수상자로서의 첫번째 날”이라며 “매우 기쁘고 평온하면서도 긴장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문 중에 수상 소식을 들었다. 지난해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한강이 수상하며 올해 수상자는 서구권 남성 작가가 될 것으로 예측됐고, 크러스너호르커이도 유력 후보로 꼽혀왔던 터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1954년 헝가리 동남부 작은 마을 줄러에서 태어났다. 부다페스트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중국, 몽골, 일본, 미국 등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헝가리 최고 권위 문학상인 코슈트 문학상(2004)과 독일 브뤼케 베를린 문학상(2010) 등을 받았다.
한강 작가보다 1년 앞선 2015년 맨부커상(현재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받기도 했다.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머리나 워너는 “그는 낯설면서 동시에 소름 끼치도록 웃긴 장면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작가는 맨부커 수상 소감에서 자신의 묵시록적 성향을 두고 “아마도 나는 지옥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가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데뷔작인 <사탄탱고>(1985)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드러내는 대표작이다. 공산주의가 붕괴되어가던 1980년대 헝가리를 배경으로 사회주의 말기의 절망과 타락 등을 그려낸 작품이다. 1994년에 헝가리 거장 벨라 타르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제작했다. 상영시간이 7시간여에 달하는 작품은 영화사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알마 출판사에서 <사탄탱고>를 비롯해 <저항의 멜랑콜리>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라스트 울프> <세계는 계속된다> <서왕모의 강림> 등 여섯 작품이 번역 출간됐다. 알마 출판사는 올해 안에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작품 <헤르쉬트 07769>도 출간할 예정이다. 우울과 불안에 휩싸여 사는 주인공 ‘플로리안’이 인류를 위협할 것 같은 과학적 발견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