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우 구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정치 운명을 좌우할 조기 총재 선거 시행 여부를 오는 8일 결정한다. 당내에서 이시바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조기 총재 선거 시행에 대한 당내 찬반 확인 절차에 참여할 수 있는 의원과 지방 조직에게 전날 의사를 물어봤더니 전체 342명 중 149명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6일 보도했다. 일주일 전의 128명보다 21명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현 내각의 각료로는 처음으로 스즈키 게이스케 법무상이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 스즈키 법무상은 역시 찬성 의사를 표명한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이끄는 ‘아소파’에 속해있는 정치인이다. 다만 통과 기준인 172명에는 아직 23명 모자란 상태다.
결국 주말 사이에 찬성파가 얼마나 더 세를 불리느냐에 따라 이시바 총리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반대는 43명이었고 나머지는 ‘미정’이라거나 답변을 주지 않았다.
자민당은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후 ‘반 이시바’ 세력을 중심으로 이시바 총리 퇴진 요구가 제기되자 자민당 규칙 6조4항(리콜 규정)의 절차를 밟아 가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리콜 규정에 따르면 현재 당 소속 의원 295명과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자 47명 등 총 342명을 상대로 찬반을 물어 과반인 172명 이상이 찬성하면 총재 선거를 앞당겨 치를 수 있다.
당 총재선거관리위원회는 조기 총재 선거를 원하는 의원들이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명·날인한 서류를 당 본부에 제출하면 이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조기 총재 선거 여부를 결정한다. 광역지자체 지부는 메일이나 우편으로도 제출할 수 있다. 조기 총재 선거를 요구하지 않으면 서면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시바 총리의 원래 총재 임기는 2027년 9월까지다.
3일(현지시간)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었다. 김 위원장은 경제적 지원군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군사적 우군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행사 내내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쯤 톈안먼 광장에 도착해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입장했다. 옅은 황금색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다. 26개국 정상 중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보다 먼저, 뒤에서 두 번째로 입장했는데 순서와 위치에 민감한 중국의 관례를 고려하면 특별 대우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 및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인사하는 자리에서도 두 손을 맞잡으며 친분을 과시했고 시 주석 역시 다른 정상들과 달리 두 손으로 화답했다. 펑 여사가 김 위원장에게 한국어로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기념촬영 때도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왼편에 선 펑 여사 옆에 자리했다. 시 주석 오른편에는 푸틴 대통령이 섰다.
성루에 오를 때에도 푸틴 대통령, 시 주석, 김 위원장이 행렬의 선두에 섰다. 중국의 우호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캄보디아의 훈 마네트 총리 등은 그 뒤를 따랐다.
오전 9시 개막한 열병식에서 시 주석은 톈안먼 성루 중앙에 앉았고 김 위원장은 그의 왼편, 푸틴 대통령은 오른편에 자리해 행사를 지켜봤다. 66년 만에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 장면’은 수십분간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열병식 도중 김 위원장이 시 주석 쪽으로 몸을 기울여 대화하는 모습이 중국중앙TV(CCTV) 카메라에 포착됐다.
북·중·러 정상은 열병식이 끝난 오전 10시30분쯤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오찬 리셉션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후 1시30분쯤 푸틴 대통령과 같은 차를 타고 국빈관 댜오위타이로 이동해 양자회담을 했다. 차에 타기 전에 두 정상은 서로 먼저 타라고 제안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시간30분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북한이 “쿠르스크 전투에 파병해 해방을 도왔다”고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우호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열병식이 시작되기 전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북한으로 초청했다. 3시간가량 이어진 오찬 리셉션에서도 여러 국가 정상들과 교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전용열차로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당일 가장 먼저 주중 북한대사관을 찾았다. 이때 이용한 의전차량 번호판은 ‘7·271953’이었는데, 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1953년 7월27일을 연상시키는 숫자로 중국과의 반미 연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과거 3차례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는 댜오위타이에서 묵었다. 그러나 북한대사관 주변 경계가 삼엄한 것과 달리 댜오위타이 주변은 상대적으로 한산해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북한대사관에서 지내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3일 국회 내 원내대표실 등을 겨냥한 내란 특검의 이틀째 압수수색 시도를 막겠다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장동혁 대표는 “무도한 압수수색이 이재명 정권의 목숨을 단축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원외 세력과 결합한 “반격”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긴급 의원총회, 규탄대회를 연달아 열고 국회 본청 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원내행정실을 대상으로 한 내란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를 비판했다. 특검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추경호 의원(전 원내대표)의 12·3 불법계엄 당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방해 혐의로 압수수색에 나서자 집단행동에 착수한 것이다.
장 대표는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은 국민의힘의 모든 전략·전술과 국회의원 한 명 한 명, 당원들의 모든 소중한 자산들이 있는 곳”이라며 집단행동을 이끌었다. 그는 규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터무니 없는 내란 정당 몰이가 끝나는 순간 이재명 정권의 생명도 끝날 것”이라며 “온 당원, 온 국민과 함께 힘을 합쳐서 내란 정당 몰이를 종식하고 이재명 정권에 반격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지의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들과 만나 “기존의 투쟁 방식을 버리고 원내에서 원외까지 확장해 우리가 힘을 합쳐서 싸워야겠다”고 했다.
특검이 오후부터 원내대표실·원내행정실을 압수수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의원들은 두 사무실 앞 복도에 앉아 저지 농성에 돌입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압수수색이 무산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특검 관계자가 원내대표실로 진입하는 장면을 국회사무처 방호 관계자가 촬영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당 사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요구로 농성 현장에 온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이런 경우 보고용으로 찍었다고 한다”며 “의심을 살만한 행위라 생각돼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날 임의제출 방식을 (당과 특검이) 협의하도록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고 말했다”며 “협의를 계속해 의견이 상당 부분 좁혀졌는데 우 의장이 (압수수색을) 언제 허가했나”라고 항의했다. 김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 이학영 부의장에게 전화하니 오전 중 협의를 마치고 하라고 (이 부의장이) 말씀 주셨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이다.
장 대표는 “우 의장이 임의제출 협의가 안 되면 (압수수색을) 허가해도 좋다는 지침을 내리고 출발했다고 본다”며 “민주당 소속이었던 국회의장이 대놓고 민주당 쪽에 서 계신다는 말씀을 강하게 드리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