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부장검사출신변호사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생수 기부와 급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면서 강릉 주민 1인당 생수를 10병 이상 나눠줄 수 있을 정도의 물량이 쌓였다.
가장 먼 제주도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릉시에 ‘제주삼다수’ 0.5ℓ짜리 22만7000병(114t)을 긴급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지원 물품은 오는 3일과 4일 이틀간 제주개발공사에서 직접 출고해 강릉시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개발공사는 지난달 23일에도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강릉시에 ‘제주삼다수’ 0.5ℓ짜리 1만1200병을 지원한 바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한 급수로 불편을 겪는 강릉 시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릉시의 자매도시인 경기 부천시도 지난 1일 2ℓ짜리 생수 2000여 병을 기부했다.
정선군은 강릉시에 2ℓ짜리 생수 2만 병을 전달하는 한편 20t 규모의 운반급수 차량 1대도 지원했다.
급수난이 심각한 지역에 투입된 운반급수차는 주민들에게 깨끗한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한범모 정선군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자는 이웃사랑의 마음을 담아 이 같은 조처를 하게 됐다”라고 했다.
기업들의 생수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쿠팡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2ℓ짜리 생수 20만 병을 강릉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생수는 이날부터 이틀간 가뭄 피해로 생활에 불편을 겪는 강릉 주민과 소상공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전국 각 자치단체와 기업, 사회단체 등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강릉시에 기부한 0.5~2ℓ짜리 생수는 166만여 병(1998t)에 달한다. 이 가운데 28만3433병(259t)을 사회복지시설이나 취약계층에 우선 배부했다.
2일 오후 2시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하루 전(14.5%)보다 0.4%포인트 낮아진 14.1%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평년 저수율(71.8%)의 19.7%에 불과한 수준이다.
강릉의 경우 최근 6개월 강수량이 평년의 45% 선에 그치는 등 136일째 기상 가뭄이 이어지면서 향후 3~4주 내 오봉저수지 물이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 전체 생활용수의 87%(급수 인구 18만 명)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주요 상수원이다.
현재 ‘75% 제한급수’를 시행 중인 강릉시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시간제·격일제 급수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생수 기부를 기부한 자치단체나 기업, 사회단체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완전 단수’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대형 살수차를 동원해 인근 하천 등에서 물을 퍼 저수지 상류에 투입키로 하는 등 상수원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딸 김주애를 동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 김주애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4시쯤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중국 신화통신이 김 위원장의 도착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뒤편으로 주애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오는 3일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