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소년범죄변호사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피자 가맹점주가 3일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흉기를 휘둘러 가맹본부와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 등 3명이 사망했다. 이 남성은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57분쯤 경찰에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가게에 4명이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30대 남성 1명, 40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이 중 3명이 숨졌다.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 A씨는 중상을 입은 채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후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곳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이곳에서 2년 가량 피자 가게를 운영해왔다. 피해자들은 가맹본부 이사와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들이다. 이 때문에 A씨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측과 인테리어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사건이 벌어졌다는 추정이 나왔다.
가맹본부 대표 B씨는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가맹본부와 갈등설을 부인했다. B씨는 “지난주 A씨가 매장의 타일이 파손돼 인테리어 업체에 수리를 요청했는데, 업체는 1년이 넘어 무상수리를 해줄 수 없다고 해 A씨가 본사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B씨는 “가맹본부에는 인테리어 담당 부서도 없고 점주가 개별적으로 인테리어를 진행한다. 가맹점을 상대로 인테리어 리뉴얼을 강요하는 일은 없다. 선의로 중재하러 갔다가 피해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A씨의 상태를 지켜보기 위해 형사들을 배치하고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폐쇄회로(CC)TV와 피해자에 대한 부검 등을 실시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업상 갈등이 있던 것은 맞지만, 아직 피의자 조사를 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범행이 벌어진 조원동은 2023년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관악구 신림동 인근이어서 주민들이 불안해했다. 특히 외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이번에도 외국인이 관련된 범행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지만,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기동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성화 판사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 의원에게 벌금과 추징금 각 500만 원을 구형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잃게 된다.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기 전 의원에게는 징역 3년과 추징금 1억 200만원을 구형했다.
이 밖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500만원을,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에는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5000만원을 구형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전후해 김 전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로부터 정치자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기 의원은 2016년 2월부터 4월 사이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과 정치자금 등 명목으로 현금 1억원과 200만원 상당의 양복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같은 해 2월 정치자금 500만원, 김 전 장관은 그해 3월 정치자금 500만원, 김 전 대변인은 2월 정치자금 50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과 기 전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기 전 의원은 최후 변론에서 “검찰의 기소 내용 어디에도 저와 라임이 연결돼있단 내용은 한 줄도 없다”며 “김 전 회장과는 2016년 초에 1~2번 본 것 뿐 의정활동 8년간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라임 사태를 이용해 김 전 회장이 정치세력과 연결돼있다는 기획 수사를 한 것”이라며 “검찰의 졸속적이고 부당한 기소에 대해 바로 잡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의원도 “초선 의원으로서 열심히 일해야 할 시기에 온갖 억측과 비난에 시달렸다”며 “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 이외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선고는 오는 26일 오후 2시에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