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서버호스팅 국민의힘이 5일 “조폭식으로 상임위원회를 운영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제출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로 내정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진짜 개혁의 대상은 검찰이 아니라 법사위의 오만과 민주당의 의회 독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추 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징계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 의사 진행을 방해·무시하며 독단적으로 의사 진행을 했다”며 “법사위 소위원회 위원에 대한 일방적 선임,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방해 등은 국회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당시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간사 선임을 미루며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운영한 법사위원장 폭주 시즌2”라고 징계 요구안 제출 이유를 밝혔다.
유 수석부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마저도 최소한 국회법 절차를 수시로 확인하며 지키려는 모습은 보였다”며 “‘정청래보다 더한’ 추 위원장의 독선과 폭주가 국회법을 휴짓조각 취급하며 국회 법사위를 ‘무법사위’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로 내정된 나경원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검찰개혁 검찰개혁’ 외치는데 진짜 검찰개혁의 대상은 검찰이 아니라 국회법을 유린하고 권력을 독점하려는 법사위의 오만, 또 민주당의 의회 독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나 의원을 법사위 야당 간사로 내정했지만 추 위원장과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반대로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이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않고 있다.
나 의원은 전날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이 가결된 과정에 대해 “국민의힘 간사직은 여전히 박탈한 채 독단적인 의사 일정과 야당 발언권 제한, 충분한 토론 없는 강행 표결이 이뤄졌다”며 “최대 90일 동안 충분한 논의를 보장하기 위한 장치인 안건조정위를 정말 형해화시켰다”고 말했다.
“제사상에는 반드시 고등어가 올라야 해요.” 경상북도 북쪽 끝과 강원도 남쪽 끝이 만나는 바닷가에서 듣는 소리다.
부산 기장 위쪽으로, 경북 울진 일대 바닷가에 여름 제사가 돌아오면, 이곳 사람들은 봄여름에 잡아 소금에 절인 고등어를 독에서 꺼낸다. 그놈을 한여름 거칠고 질긴 호박잎으로 손질해서는, 꼬치에 꿰어, 아궁이 잔불에 걸친 석쇠 위에 올려, 모양 잡아 굽는다. 제사상에서 표가 나는 것은 그래도 고등어산적이었다. 제수에 쓸 만한 식료품이라면 손님께 내는 상이나 생일상 등 차린 표를 꼭 내야 하는 상에도 요긴한 법이다.
고등어는 고마운 생선이었다. ‘고등어는 겨울에 기름이 올라야 제맛’이란 말은 한 세대 전 한반도의 여름 하늘 아래 굳이 할 소리가 아니었다. 부산 명물로 소문난 ‘고등어추어탕’ 또는 ‘고등어해장국’도 그렇다. 한여름에 잡혀 기름기 덜한 고등어의 살은 체에 내리기에도 낫다. 국물에 잘 풀린다. 개운한 여름 고등어살은 된장과 더욱 잘 어울린다. ‘고등어 체지방률’ 운운은 여기다 할 소리가 아니다. 고춧가루 슬쩍 흩고 초피까지 더해 고등엇국 한 사발 훌훌 마시면 한여름이 이운다.
‘꾹죽’은 이런 한 사발의 원형일 테다. 꾹죽은 된장을 푼 물에다 좁쌀, 감자, 수제비, 마른국수 등 곡물이나 풀기 있는 재료를 넣고 산간에서는 산나물을, 바닷가에서는 생선을 위주로 해 끓이는 되직한 끼니이다. 손에 잡히는 대로 미역, 얼갈이, 콩나물을 두기도 한다. 바닷가에서는 막 잡은 꽁치, 임연수어, 전갱이, 고등어가 다 꾹죽에 쓰였다. 보릿고개를 넘을 적에, 꾹죽은 동해안 사람들에게는 눈물 젖은 한 사발이었다. 하지만 이제 싱싱한 바다 생선이 낀 꾹죽이라면, 부산식 고등엇국 못잖은 동해안 별미로 다시 태어날 여지가 있을 테다.
고등어는 젓갈로도 변신했다. 이 역사도 깊다. 허균(1569~1618)은 <도문대작>에서 “고등어. 동해에서 나는데 내장으로 담근 젓갈이 가장 좋다”고 했다. 방신영(1890~1977)은 <우리나라 음식 만드는 법>에서 “고등어젓(오뉴월). 생고등어를 정히 씻어 내장을 꺼내서 온통으로 젓을 담갔다가 반찬 없을 적에 꺼내어서 구워도 좋고 쪄도 좋다”고 했다. 방신영은 같은 방식의 전갱이젓도 부기했다.
이 모두 봄 또는 한여름에 나는 싱싱한 생물이 없으면 안 된다. 그러니 울진 집집의 바다 생선 젓갈이 춘양목 나는 산골 봉화에는 없다. 같은 경북이라도 봉화에 시집간 울진 여자는 젓갈 때문에 향수가 더했다.
등푸른 생선 젓갈은 오늘날 고등어, 전갱이보다는 꽁치가 이어가고 있다. 봄여름에 잡은 생물 꽁치로 담근 젓갈과 거기서 받은 젓국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기름기가 감돈다. 제대로 구수하다. 동해안 사람들은 이를 온갖 양념과 무침에 두루 쓴다. 톳이나 곰피와는 더욱 잘 어울린다. 한 해를 익힌 꽁치젓은 이윽고 김장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제사상, 밥상, 국, 꾹죽, 젓갈을 돌아본다. 그저 ‘체지방률’ 한마디로 요약 불가능한 일상생활을 돌아본다. 한반도 바다 등푸른 생선의 한여름 풍미가 확 끼친다.
9월 모의평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실전 연습이자 수능의 난도와 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전국 대입 수험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중요하다. 3일 EBS 1TV는 이날 진행되는 모의평가를 실시간 분석하는 <특별생방송 9월 모의평가 분석>을 3부에 걸쳐 내보낸다.
이번 생방송에서는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 변별력, EBS 연계율 등 공신력 있는 분석과 주요 특징을 짚어보고 수능 준비 전략을 소개한다. EBS 대표 강사인 김철회(국어), 이현진(국어), 김지송(수학), 김다린(수학), 김용지(영어), 이자인(영어) 강사가 총출동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시험 분석을 넘어 수험생들에게 수능 준비 전략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9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까지 공부법을 총정리한 ‘수능 막판 뒤집기’, 수험생 정신건강 관리법, 긴장 완화를 위한 간단한 스트레칭법도 살펴본다. 오전 10시 ‘1부 국어 브리핑’을 시작으로 낮 12시10분 ‘2부 수학 브리핑’, 오후 3시10분에는 ‘3부 영어 브리핑’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