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 자리에서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회담에서 “우리의 긴밀한 소통은 현재 전례 없는 수준에 있는 러·중 관계의 전략적 성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는 항상 함께 있었고 지금도 함께한다”라고 화답했다.
AFP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들이 중국의 수도에 모여 힘을 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이날 상하이협력기구(SCO) 확대 회의에서 러시아에 ‘포괄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국가와 협력해 더 정의롭고 공평한 국제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를 육성하고자 한다”며 “국제 관계의 민주화를 촉진하고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제법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국가의 정책을 다른 국가에 강요하는 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글로벌 거버넌스는 폭넓은 협의와 협력적 자원 공유, 공동 의사 결정에 기반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광주글로벌모터(GGM)에서 생산하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의 누적 생산량이 이달 중 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첫 생산에 들어간 지 불과 4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GGM은 3일 “현대차의 위탁을 받아 생산하는 캐스퍼(전기차 포함)의 누적 생산 대수가 이번달 중으로 2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생산 속도라면 GGM이 상생협의회를 통해 임금과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최종 기준 시점인 ‘35만대 생산’도 머지않았다.
국내 첫 상생형 일자리로 2019년 출범한 GGM은 출범 시점부터 무노조 경영을 표방해왔다. 노조를 결성하지 않는 대신 ‘노사상생협의회’라는 협의체를 만들어 노동자 대표와 사측이 임금상승률 등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상생협의회는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임금상승률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상생협의회의 결정을 거부하고, 지난해 1월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상생협의회가 아닌 노조와 사측이 직접 만나 협상을 하자는 것이다.
GGM 노동자들의 평균 연봉은 4700여만원에 불과하다. 초임 연봉은 4000만원대다. 현대자동차 생산직 노동자 임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사측은 “누적 생산량 35만대 달성 전까지는 상생협의회를 통해 임금 및 노동조건을 결정하기로 한 협정서를 준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2021년 9월15일 1호차가 생산된 캐스퍼는 큰 인기를 끌며 주문량이 크게 늘어났다.
캐스퍼는 2022년 5만대, 2023년 4만5000대, 2024년 5만3000대 등 매년 5만대 안팎으로 생산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19만8632대다.
지난해 전기차 모델이 처음 출시된 캐스퍼(수출명 인스타)는 유럽과 일본 등 54개 나라로 수출되고 있다. 차량 10대 중 9대(89.9%)가 수출용이다.
국내에서 캐스퍼를 인도받으려면 계약 후 1년 이상 걸린다. 지난 6월까지 밀려 있는 주문량만 2만7000대에 달한다. 노동자들이 토요일 특근까지 하며 차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심각한 생산 적체를 해소하려면 2교대 도입이 불가피하다. GGM에는 현재 노동자 689명이 일하고 있다. 2교대 도입에는 350여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
GGM은 지난해부터 2교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와의 갈등으로 이마저 무산될 처지다.
노조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무교섭도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 노·사·민·정 협의회가 4월 양측에 ‘조정·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이 역시 결렬됐다.
캐스퍼 생산을 위탁한 현대차 역시 노사 갈등을 이유로 GGM에 2교대 도입 보류 의견을 전달했다.
사측은 “급증하고 있는 캐스퍼 수요에 맞추려면 2교대 전환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인데 노조는 상생협약서를 폐기해야만 2교대 전환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도 2교대의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35만대 원칙’을 깨지 않는 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은 ‘35만대 원칙’ 준수를 내세우며 노동자들이 정당하게 요구하는 임금과 복지 개선사항에 대해 논의하려 하지 않는다”며 “35만대 기준을 폐기하면 2교대 도입 문제를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GGM 노사가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황에 맞는 사회적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GGM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간다면 ‘한국에서는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이 불가능하다’는 사회적 좌절을 안길 것”이라면서 “상생협약의 큰 틀에서 노조를 인정하고 함께 새로운 사회적 계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오전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이날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와 러시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CCTV는 “시 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의 회담은 지난 5월 초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시 주석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뒤 약 4개월만에 성사됐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톈진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을 만났다.
지난해 경기도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8㎍/㎥로 관측을 시작한 2015년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인 2023년도 21㎍/㎥보다 14% 감소한 것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경기도 4개 대기성분측정소(평택, 김포, 포천, 이천) 츨정 결과 평택 20㎍/㎥, 김포 20㎍/㎥, 포천 16㎍/㎥, 이천 19㎍/㎥로 모두 13~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성분별 구성에서는 이온이 44~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탄소(23~30%), 중금속(2~3%) 순으로 나타났다. 이온 성분이 높게 나타난 것은 공장이나 차량의 배출가스가 대기 중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2차 생성 미세먼지’의 비율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통 및 산업공정에서 주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인 납과 벤젠의 농도는 모두 법적 기준치 이하였다. 평택은 납 0.01556㎍/㎥, 벤젠 0.39ppb, 김포는 납 0.02758㎍/㎥, 벤젠 0.32ppb로 측정됐는데, 납의 경우 대기환경기준(0.5㎍/㎥)의 10분의 1 이하, 벤젠은 기준치(5㎍/㎥, 약 1.5ppb)의 4분의 1 수준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 요인으로 산업·수송·생활 부문 배출원 관리 강화, 대기오염물질 저감 정책 지속 추진, 강수량 증가와 대기 확산 조건 개선 등 기상 여건을 종합적으로 꼽았다.
황찬원 경기도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초미세먼지 농도의 감소는 유해물질 관리에 따른 유의미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문제를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포스코그룹 건설 부문 자회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서 잇따라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포스코그룹이 국제 안전 컨설팅기업에 기업의 안전 방안을 자문한다.
포스코그룹은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안전 전문 컨설팅 기업인 SGS와 함께 ‘안전 관리 체계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GS는 건설·플랜트 진단에 특화한 안전 자문 전문 회사로, 전 세계에 지사 2600여개를 두고 있는 국제 기업이다.
양사는 포스코그룹 건설 부문의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해결책(솔루션)을 도출해 선진 절차 수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달 안에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진단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자회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올해만 4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일어났고, 지난달 4일엔 30대 노동자가 감전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안전 전문 지식·기술 교류와 포스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안전 전문 회사 설립·운영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그룹 안전 관리 혁신 방안의 하나로, 안전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안전 우수기업 벤치마킹, 인수·합병 등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이날 안전 컨설팅 전문기업인 ‘dss+컨설팅’과도 안전 솔루션 전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제도와 문화, 기술 전 분야를 과감히 혁신해 포스코그룹의 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