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7984명 복귀···회복세 뚜렷하지만 수도권·인기과 쏠림 여전

전공의 7984명 복귀···회복세 뚜렷하지만 수도권·인기과 쏠림 여전
올해 하반기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모집에서 8000여명의 전공의가 복귀하면서 전공의 인력이 의·정 갈등 이전의 76.2%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여전히 수도권 쏠림, 필수과 기피 현상은 뚜렷해 의·정 갈등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필수 의료에 대한 수가, 보상 체계를 개선하고, 정부가 전공의 수련 시스템에 개입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2일 공개한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보면,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7984명이 선발됐다. 모집 정원 대비 충원율은 59.1%로, 인턴은 52%(1564명), 레지던트는 61.2%(6420명)가 충원됐다. 전공의들의 지원은 수도권에 쏠렸다. 수도권 수련병원 충원율은 63%(5058명)로 비수도권 수련병원 충원율 53.5%(2926명)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 비수도권은 모집하려던 인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선발할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인턴 충원율은 수도권이 56.8%(963명), 비수도권은 45.8%(601명)였고, 레지던트는 각각 64.7%(4095명), 55.9%(2325명)를 기록했다. 정승준 한양대 의대 교수는 “지방에서 수련하던 전공의들이 수도권으로 옮기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수련했던 시간을 포기하더라도 서울 대형 병원에서 고급 술기를 배우는 것이 고액 연봉을 받는데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차라리 전공의 교육을 국가에서 책임을 지고 각 병원에 위탁을 하는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며 “지방 병원에서 수련을 시작해도 일정 기간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순환 시스템 도입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목별로는 필수과목 충원율이 부진했다.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기피 현상이 지속됐다. 이번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는 13.4%로 모집인원을 거의 채우지 못했다. 흉부외과 21.9%, 외과 36.8%, 응급의학과 42.1%, 산부인과 48.2% 등도 충원율이 절반에 못 미쳤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93.5%로 가장 높은 충원율을 보였고, 소위 ‘피안성’으로 불리는 피부과(89.9%), 안과(91.9%), 성형외과(89.4%) 등도 모집인원을 대부분 채웠다. 수도권 대학병원의 고연차 전공의 A씨는 “정부가 필수의료를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신뢰가 없다”며 “구조적 개선 없이 전공의 시절 필수과가 반짝 월급을 더 받는 것이 유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복지부가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대상으로 지정한 8개 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의 전공의 규모는 예년의 70.1% 수준이다. 그 외 과목은 88.4%까지 올라 회복 속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김동은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는 “전공의들 중에는 자기가 하던 필수과를 그만두고 인기과로 진로를 바꾸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며 “지난 1년 반 의·정갈등 사태를 겪으며 소위 말해, 어떤 과가 돈이 되는지 훨씬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두고 ‘상당수가 복귀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이대로면 전공의들의 수도권, 인기과 쏠림 현상만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똑같은 의과대를 졸업하고도 한 해 수입이 5~10배까지 차이가 나는 상황인데 누가 목숨 살리는 일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전공의 복귀에 만족하지 말고 환자를 살리는 일을 하는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등 필수과목에 대한 수가, 보상 체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강동구가 오는 9월부터 관내 자치구 중 처음으로 ‘공인날인 기록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은 방문 날인과 인쇄 날인으로 나뉘어 있던 신청 창구를 하나의 전자 창구로 통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부서는 내부 행정 시스템에서 간단히 날인을 신청할 수 있으며, 담당 부서 승인 후 공인 이미지를 전자문서에 바로 찍을 수 있다. 날인 이력은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실시간 저장·관리된다. 구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공공문서의 전자 처리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라며 “공인 날인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이력 관리의 신뢰도가 강화되는 등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건희 강동구청 스마트도시과장은 “이번 공인날인 기록관리 시스템은 단순한 절차 개선을 넘어 디지털 행정으로 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구민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서 특별예우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다니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를 조금 지난 시간에 톈안먼 광장에 도착했다.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검은색 차량에서 내려 중국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붉은 카펫을 따라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옅은 황금색 넥타이를 맨 검은색 정장 차림차림이었다. 딸 주애는 동행하지 않았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붉은 카펫 위에서 속속 도착하는 정상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순서가 되자 시 주석에게 다가가 두 손으로 환한 표정으로 시 주석의 손을 붙잡으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다른 정상들과는 한 손으로 악수했던 시 주석도 웃음 띈 얼굴로 두 손으로 김 위원장의 손을 맞잡았다. 김 위원장의 악수 순서는 마지막에서 두번째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마지막으로 악수했다. 시 주석 부부와 정상들은 오전 8시47분쯤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 왼쪽의 펑리위안 여사 바로 옆자리에 섰다. 김 위원장 다음으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섰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 바로 왼쪽이었다. 푸틴 대통령, 시 주석, 김 위원장이 맨 앞줄 가운데서 나란히 서서 돤먼을 통해 톈안먼 망루(성루)에 올랐다. 시 주석이 망루 계단을 오르다 잠깐 멈춰 서서 김 위원장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건네는 모습이 보였다. 김 위원장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망루에서 기다리던 항일참전 노병들에게 시 주석이 허리를 숙이며 악수를 건넸자 김 위원장은 시 주석 바로 뒤에 서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악수를 이었다. 전승절 기념행사는 오전 9시 리창 총리의 개회선언으로 시작했다. 톈안먼 망루에서는시 주석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이 오른쪽, 김 위원장이 왼쪽에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푸틴·시진핑·김정은’ 셋이 함께 있는 구도가 행사 내내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 정상이 나란히 있는 모습이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함께 ‘3대 강국’인 것처럼 보이는 환영을 연출한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의 연설과 사열 뒤 이어진 70분 간의 열병식 도중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자리에 앉은 채로 서로에게 몸을 기울이며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맺어진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30분쯤 열병식이 끝나고 인민대회당에서 이어서 열린 정상들의 오찬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오후 1시30분쯤 리셉션 종료 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같은 차를 타고 국빈관 댜오위타이로 이동해 양자회담을 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이 파병으로 “쿠르스크 파병을 도왔다”며 양국관계가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파병한 북한군에 대한 찬사에 감사하다”며 “양국관계가 발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과도 별도의 대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 정부 텔레그램 계정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열병식이 시작하기 전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방북을 초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러시아군은 2022년 2월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날 전용열차를 타고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주중 북한대사관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대사관을 방문할 때 탄 의전 차량 번호판은 ‘7·271953’이었다. 한국전쟁 휴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을 떠올리게 하는 숫자로, 중국과의 반미 연대를 강조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대전종합물류단지가 재정비된다. 대전시는 ‘대전종합물류단지 재정비계획’을 최종 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대전종합물류단지는 2003년 유성구 대정동 일대 46만㎡ 부지에 조성된 물류·유통 기업 입주 지역이다. 현재 한진 대전스마트 메가허브터미널과 아웃렛 등 25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지역에서 물류·유통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지만, 준공된 지 20년이 넘어가면서 노후화로 인한 입주 기업 불편 등 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부터 관련 용역을 통해 현황 조사와 여건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입주 기업과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재정비안을 마련해 이번에 최종 고시했다. 고시 주요 내용은 물류 시설 건축물 높이 기준을 완화해 옥상 주차장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창고단지로의 대형 화물차 통행이 용이하도록 진출입 불허구간을 조정하는 것이다. 도로와 교차로 정비 등 시설 개선이 동시에 추진된다. 시설 개선 사업 등은 주식회사 한진과 대전진잠농협이 비용을 부담해 민간에서 직접 시행한다. 시 관계자는 “재정비를 통해 입주 기업 불편을 해소하고 전국 교통 중심지인 대전의 이점을 살려 물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시 재정 부담 없이 기업 스스로 경영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계열사와 총 107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에 75GWh(기가와트시) 규모, 그룹 핵심 계열사인 메르세데스-벤츠 AG에 32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2건의 계약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의 계약은 미국에서 2029년 7월 30일부터 2037년 12월 31일까지, 메르세데스-벤츠 AG와의 계약은 유럽에서 2028년 8월 1일부터 2035년 12월 31일까지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예상 계약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급 물량과 계약 기간 등 계약조건은 추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제품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지름 46mm, 높이 80~120mm의 대형 원통형 배터리 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이번 계약은 지금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공급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이는 대당 70kWh(킬로와트시) 기준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kWh당 46시리즈 배터리 가격이 90~110달러 선에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 규모는 15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46시리즈 배터리로만 메르세데스-벤츠와 총 150GWh 이상의 계약을 맺게 됐다. 이번 계약은 차별화된 미국 현지 생산 역량과 46시리즈 기술력 등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양산을 시작하는 일정으로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36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 공장에서 이번 미국 계약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CATL, 파라시스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 계약을 따냄으로써 유럽 시장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대규모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한국 배터리 산업의 앞선 기술력을 증명했다”며 “46시리즈에서의 확실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용인이혼변호사 사이트 상위노출 해시드 안양법무법인 소액결제정책 명품짭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천안이혼전문변호사 구리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용인불법촬영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폰테크당일 네오뱅크 성남상간소송변호사 부천이혼전문변호사 변호사 마케팅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수원변호사 분트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소액결제대행사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상간남소송 수원강제추행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인터넷가입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안양음주운전변호사 폰테크 홈페이지 상위노출 인터넷비교사이트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칙칙이구매 안산학교폭력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수원법무법인 조루치료제구매 수원법률사무소 발기부전치료제구입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홈페이지제작 부장검사출신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포천학교폭력변호사 안산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국어시험 수원상간소송변호사 백링크 재산분할 웹사이트 상위노출 비닉스구입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해시드 수원형사변호사 칙칙이구매 당일폰테크 의정부성범죄변호사 양산이혼전문변호사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성남대형로펌 네이버 상위노출 구미이혼전문변호사 수원성추행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수원이혼변호사 수원성추행변호사 고양이혼전문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수원법무법인 안산이혼변호사 수원상간소송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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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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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모집에서 8000여명의 전공의가 복귀하면서 전공의 인력이 의·정 갈등 이전의 76.2%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여전히 수도권 쏠림, 필수과 기피 현상은 뚜렷해 의·정 갈등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필수 의료에 대한 수가, 보상 체계를 개선하고, 정부가 전공의 수련 시스템에 개입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2일 공개한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보면,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7984명이 선발됐다. 모집 정원 대비 충원율은 59.1%로, 인턴은 52%(1564명), 레지던트는 61.2%(6420명)가 충원됐다.
전공의들의 지원은 수도권에 쏠렸다. 수도권 수련병원 충원율은 63%(5058명)로 비수도권 수련병원 충원율 53.5%(2926명)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 비수도권은 모집하려던 인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선발할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인턴 충원율은 수도권이 56.8%(963명), 비수도권은 45.8%(601명)였고, 레지던트는 각각 64.7%(4095명), 55.9%(2325명)를 기록했다. 정승준 한양대 의대 교수는 “지방에서 수련하던 전공의들이 수도권으로 옮기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수련했던 시간을 포기하더라도 서울 대형 병원에서 고급 술기를 배우는 것이 고액 연봉을 받는데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차라리 전공의 교육을 국가에서 책임을 지고 각 병원에 위탁을 하는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며 “지방 병원에서 수련을 시작해도 일정 기간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순환 시스템 도입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목별로는 필수과목 충원율이 부진했다.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기피 현상이 지속됐다. 이번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는 13.4%로 모집인원을 거의 채우지 못했다. 흉부외과 21.9%, 외과 36.8%, 응급의학과 42.1%, 산부인과 48.2% 등도 충원율이 절반에 못 미쳤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93.5%로 가장 높은 충원율을 보였고, 소위 ‘피안성’으로 불리는 피부과(89.9%), 안과(91.9%), 성형외과(89.4%) 등도 모집인원을 대부분 채웠다. 수도권 대학병원의 고연차 전공의 A씨는 “정부가 필수의료를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신뢰가 없다”며 “구조적 개선 없이 전공의 시절 필수과가 반짝 월급을 더 받는 것이 유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복지부가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대상으로 지정한 8개 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의 전공의 규모는 예년의 70.1% 수준이다. 그 외 과목은 88.4%까지 올라 회복 속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김동은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는 “전공의들 중에는 자기가 하던 필수과를 그만두고 인기과로 진로를 바꾸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며 “지난 1년 반 의·정갈등 사태를 겪으며 소위 말해, 어떤 과가 돈이 되는지 훨씬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두고 ‘상당수가 복귀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이대로면 전공의들의 수도권, 인기과 쏠림 현상만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똑같은 의과대를 졸업하고도 한 해 수입이 5~10배까지 차이가 나는 상황인데 누가 목숨 살리는 일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전공의 복귀에 만족하지 말고 환자를 살리는 일을 하는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등 필수과목에 대한 수가, 보상 체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강동구가 오는 9월부터 관내 자치구 중 처음으로 ‘공인날인 기록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은 방문 날인과 인쇄 날인으로 나뉘어 있던 신청 창구를 하나의 전자 창구로 통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부서는 내부 행정 시스템에서 간단히 날인을 신청할 수 있으며, 담당 부서 승인 후 공인 이미지를 전자문서에 바로 찍을 수 있다. 날인 이력은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실시간 저장·관리된다.
구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공공문서의 전자 처리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라며 “공인 날인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이력 관리의 신뢰도가 강화되는 등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건희 강동구청 스마트도시과장은 “이번 공인날인 기록관리 시스템은 단순한 절차 개선을 넘어 디지털 행정으로 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구민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서 특별예우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다니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를 조금 지난 시간에 톈안먼 광장에 도착했다.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검은색 차량에서 내려 중국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붉은 카펫을 따라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옅은 황금색 넥타이를 맨 검은색 정장 차림차림이었다. 딸 주애는 동행하지 않았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붉은 카펫 위에서 속속 도착하는 정상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순서가 되자 시 주석에게 다가가 두 손으로 환한 표정으로 시 주석의 손을 붙잡으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다른 정상들과는 한 손으로 악수했던 시 주석도 웃음 띈 얼굴로 두 손으로 김 위원장의 손을 맞잡았다.
김 위원장의 악수 순서는 마지막에서 두번째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마지막으로 악수했다.
시 주석 부부와 정상들은 오전 8시47분쯤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 왼쪽의 펑리위안 여사 바로 옆자리에 섰다. 김 위원장 다음으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섰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 바로 왼쪽이었다. 푸틴 대통령, 시 주석, 김 위원장이 맨 앞줄 가운데서 나란히 서서 돤먼을 통해 톈안먼 망루(성루)에 올랐다.
시 주석이 망루 계단을 오르다 잠깐 멈춰 서서 김 위원장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건네는 모습이 보였다. 김 위원장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망루에서 기다리던 항일참전 노병들에게 시 주석이 허리를 숙이며 악수를 건넸자 김 위원장은 시 주석 바로 뒤에 서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악수를 이었다.
전승절 기념행사는 오전 9시 리창 총리의 개회선언으로 시작했다. 톈안먼 망루에서는시 주석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이 오른쪽, 김 위원장이 왼쪽에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푸틴·시진핑·김정은’ 셋이 함께 있는 구도가 행사 내내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 정상이 나란히 있는 모습이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함께 ‘3대 강국’인 것처럼 보이는 환영을 연출한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의 연설과 사열 뒤 이어진 70분 간의 열병식 도중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자리에 앉은 채로 서로에게 몸을 기울이며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맺어진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30분쯤 열병식이 끝나고 인민대회당에서 이어서 열린 정상들의 오찬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오후 1시30분쯤 리셉션 종료 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같은 차를 타고 국빈관 댜오위타이로 이동해 양자회담을 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이 파병으로 “쿠르스크 파병을 도왔다”며 양국관계가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파병한 북한군에 대한 찬사에 감사하다”며 “양국관계가 발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과도 별도의 대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 정부 텔레그램 계정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열병식이 시작하기 전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방북을 초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러시아군은 2022년 2월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날 전용열차를 타고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주중 북한대사관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대사관을 방문할 때 탄 의전 차량 번호판은 ‘7·271953’이었다. 한국전쟁 휴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을 떠올리게 하는 숫자로, 중국과의 반미 연대를 강조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대전종합물류단지가 재정비된다.
대전시는 ‘대전종합물류단지 재정비계획’을 최종 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대전종합물류단지는 2003년 유성구 대정동 일대 46만㎡ 부지에 조성된 물류·유통 기업 입주 지역이다. 현재 한진 대전스마트 메가허브터미널과 아웃렛 등 25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지역에서 물류·유통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지만, 준공된 지 20년이 넘어가면서 노후화로 인한 입주 기업 불편 등 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부터 관련 용역을 통해 현황 조사와 여건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입주 기업과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재정비안을 마련해 이번에 최종 고시했다.
고시 주요 내용은 물류 시설 건축물 높이 기준을 완화해 옥상 주차장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창고단지로의 대형 화물차 통행이 용이하도록 진출입 불허구간을 조정하는 것이다. 도로와 교차로 정비 등 시설 개선이 동시에 추진된다.
시설 개선 사업 등은 주식회사 한진과 대전진잠농협이 비용을 부담해 민간에서 직접 시행한다. 시 관계자는 “재정비를 통해 입주 기업 불편을 해소하고 전국 교통 중심지인 대전의 이점을 살려 물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시 재정 부담 없이 기업 스스로 경영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계열사와 총 107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에 75GWh(기가와트시) 규모, 그룹 핵심 계열사인 메르세데스-벤츠 AG에 32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2건의 계약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의 계약은 미국에서 2029년 7월 30일부터 2037년 12월 31일까지, 메르세데스-벤츠 AG와의 계약은 유럽에서 2028년 8월 1일부터 2035년 12월 31일까지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예상 계약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급 물량과 계약 기간 등 계약조건은 추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제품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지름 46mm, 높이 80~120mm의 대형 원통형 배터리 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이번 계약은 지금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공급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이는 대당 70kWh(킬로와트시) 기준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kWh당 46시리즈 배터리 가격이 90~110달러 선에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 규모는 15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46시리즈 배터리로만 메르세데스-벤츠와 총 150GWh 이상의 계약을 맺게 됐다.
이번 계약은 차별화된 미국 현지 생산 역량과 46시리즈 기술력 등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양산을 시작하는 일정으로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36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 공장에서 이번 미국 계약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CATL, 파라시스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 계약을 따냄으로써 유럽 시장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대규모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한국 배터리 산업의 앞선 기술력을 증명했다”며 “46시리즈에서의 확실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