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회사 햅핑이 운영하는 ‘의류 도매 S-마트’ 쇼핑몰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햅핑 관련 피해상담이 81건에 이른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햅핑 관련 피해는 모두 배송 지연 등으로 정당하게 환급을 요구해도 해당 사업자가 청약 철회를 제한해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자상거래법은 상품 배송 전 소비자가 청약을 철회하는 경우 3영업일 내 대금을 환급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쇼핑몰은 해외 제작 상품 도매 중개사이트라는 이유로 단순변심에 따른 환급을 거부해 현금으로 물건을 구입한 경우 제품이 배송될 때까지 무한정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일리지로 환급받은 후 다른 제품을 구입했지만 또다시 배송이 지연되는 피해사례도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환불 거부 등을 이유로 이 쇼핑몰에 영업정지 90일과 과태료 500만원, 시정명령 등을 부과한 바 있다.
소비자원은 햅핑 사이트 이용 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은 물론 분쟁에 대비해 계약 불이행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녹취, 문자, 내용증명 등 증빙자료를 구비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2분기 식료품·음료 등 가구 먹거리 소비가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등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지출(명목)은 월평균 42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다.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34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1.0% 줄었다.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소비지출을 줄었다는 뜻이다.
2분기 식료품·음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였다.
가구 먹거리 실질지출은 2023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줄다가 지난해 4분기 1.8% 늘며 반등했다. 이후 올해 1분기 증가율이 0.4%로 줄어든 이후 2분기에는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식품업체들이 원자재값 인상 등을 이유로 식료품 가격을 줄줄이 올린 것이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2분기 먹거리 실질 지출액은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2016년 2분기(33만원)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음식점 소비가 크게 늘면 식료품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2분기에는 외식비 지출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2분기 가구 식사비 실질지출은 35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2% 늘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2020년 1분기부터 최근까지 5년 넘게 전체 물가 수준을 웃돌고 있다. 올해 2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25.33(2020년=100)까지 올랐다. 전체 물가지수(116.3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교보생명이 1일 가을을 앞두고 광화문글판을 “살아 있다는 건,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이란 글귀로 새롭게 교체했다.
교보생명의 이번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최승자 시인의 시 ‘20년 후에, 지(芝)에게’에서 가져왔다. 삶이 고단하고 지치더라도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다 보면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 응원하며 살아가자는 응원의 메시지도 담았다.
이번 글판의 디자인은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대상 수상자인 한국교원대 조혜준씨는 곡선 그래프를 모티브 삼아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오르내리는 곡선 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오는 11월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릴 예정이다. 광화문글판 홈페이지( 만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4부 리그 팀 그림즈비 타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8일 영국 블런델 파크에서 열린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그림즈비 타운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2로 져 탈락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구단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패배”라고 평했다.
맨유는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10분 아마드 디알로와 마누엘 우가르테가 서로 부딪히며 공을 빼앗겼고, 안드레 오나나의 근접 수비에도 찰스 버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2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또다시 오나나가 공중볼 처리에 실패했고, 티렐 워렌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스코어는 0-2가 됐다.
그림즈비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웃기지 말라”는 조롱을 퍼부었고, 홈 팬들은 “매주 너희랑 경기하고 싶다”는 노래로 경기장을 장악했다.
후반 들어 아모링 감독은 브루누 페르난드스, 브리앙 음베우모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결국 후반 막판 음베우모가 만회골을 터뜨렸고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그러나 무려 24차례의 승부차기 끝에 맨유는 한 바퀴 돌아 다시 키커로 나선 음베우모의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다. 가디언은 “현장은 홈 팬들의 난입과 환호로 뒤덮였다”며 “‘세기의 이변’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장면”이라고 묘사했다.
아모링 감독의 입지는 더욱 흔들리게 됐다. 올여름 2억파운드 이상을 투자해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섰지만, 리그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컵대회마저 조기 탈락 수모를 당했기 때문이다. 맨유 팬들은 “아침에 경질된다”고 노래하며 감독을 조롱했고, 선수단도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맨유는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에서 번리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 경기마저 패한다면 아모링 감독의 맨유는 출범 9개월 만에 심각한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